트럼프, 사우디 이야기하다 또 한국 방위비 인상 요구 꺼내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훨씬 더 많이 내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동지역 미군 주둔 문제를 언급하던 중 한국 문제를 다시금 제기했다.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중동 투가 파병 문제에 관한 질문을 하던 중 한국 문제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당신들은 매우 부유한 나라이다. 당신들은 더 많은 병력을 원한다"면서 "당신들에게 그들(병력)을 보내려고 하지만, 당신들은 우리에게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는 이미 10억달러를 예치했다"고 언급한 뒤 한국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한국은 우리에게 5억 달러를 줬다"면서 "우리는 당신들을 북한으로부터 지켜주기 위해 한국에 3만2000명의 병사를 주둔시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의 주력 생산품인 TV, 조선 등을 언급하면서 "우리한테서 그들이 빼앗아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한국)은 우리에게 훨씬 더 많이 지불할 예정"이라며 방위비 추가 인상을 시사하기도 했다. 다만 5억불은 당초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는 차이가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요구액을 50억달러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한국은 10억달러에 육박하는 1조389억원을 지급하기로 했었다.
한국과 미국은 워싱턴DC에서 오는 14~15일 이틀간 제11차 SMA 체결을 위한 6번째 회의를 앞두고 있다. 앞서 열렸던 지난달 5차 회의에서는 입장차가 상당 부분 좁혀졌지만, 여전히 간극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정부를 상대로 방위비 인상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무리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헨리 올슨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는 7일' 대통령은 한국을 내버려둬라(Lay off South Korea, Mr. President)'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2018년 한국의 국방예산은 세계 10위권으로 430억달러에 달하며, 이 중 대부분이 F-35 전투기 등 미국 무기를 구매하는 데 지불되고 있다"면서 "한국을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들처럼 생각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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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지난해 대비 4~8% 증액된 금액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이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합당한 비용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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