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3일만 오인 피격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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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이란이 최근 자국 테헤란 인근에서 발생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사고와 관련, 의도치 않게 격추시킨 것이라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사고 이후 유지한 '결백 주장'을 접고 마침내 오인 피격을 인정한 것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란 군 당국은 이날 오전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는 (인간의)실수로 생긴 일"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미국과의 긴장이 고조한 상황에서 최고 수준의 경계가 이뤄졌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의도치 않게 사람의 실수로 그 비행기가 피격됐다"며 자신들에 의해 여객기가 추락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란이 미사일 발사에 의한 격추설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고가 발생 이후 3일만이다. 이란은 그동안 미국 등을 중심으로 제기된 미사일 격추설을 부인해 왔다.


피격된 우크라이나 여객기는 지난 8일 테헤란 외곽 이맘호메이니 공항에서 우크라이나 키예프로 향하던 차에 원인 불상의 이유로 추락했다. 탑승자 176명은 모두 사망했다. 이 사고에 대해 미국, 캐나다 등에서는 이란의 오인 피격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 폭살에 보복으로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주둔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발생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익명의 고위관료,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격추 가능성이 높다고 발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우리 시스템 말고 다른쪽 누군가 실수를 했을 수도 있다"며 오인 피격 가능성을 제시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등 다른 나라 지도자들도 정보기관이 입수한 증거를 바탕으로 격추설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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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고는 다양한 국적의 피해자를 낳았다. 이란인, 캐나다인, 우크라이나인, 스웨덴인, 독일인, 영국인 등이 숨졌다. 이 가운데 57명이 희생된 캐나다의 트뤼도 총리는 빈틈 없는 조사를 약속한 상태다. 사고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는 이란과 합동조사를 통해 블랙박스 내용을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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