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남북교류협력 적극 추진" 의지에 찬물
'잠꼬대', '과대망상', '몽유병' 막말 쏟아내
文대통령 신년사에 "과대망상·자화자찬" 직격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2월 30일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3일째 진행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2월 30일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3일째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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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다방면의 남북협력사업 추진 구상을 밝히고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섰으나 북한은 이에 대해 '잠꼬대', '과대망상', '몽유병' 등 원색적인 표현을 쏟아내며 남측을 맹비난했다.


8일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문닫은 상점에서의 상품광고'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조선에서 '개점휴업기관', '밥값도 못하는 공밥부'로 여론의 뭇매를 맞아온 통일부가 요즘 그지없이 이상해졌다"면서 올해 대북사업 적극 추진 의사를 밝힌 통일부를 비난했다.

이 매체는 "(통일부가) 협력교류사업이니, 인도적 지원 강화니 ,독자적 역할의 확대니 하면서 새해에 북남관계에서 저들이 그 무엇인가 일을 칠듯이 요란스레 떠들고있다"면서 "이야말로 문닫은 '상점'이 때아닌 '상품광고'를 해대는 격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아무것도 하는 일없이 공밥만 먹던 통일부가 불현듯 열에 떠서 '새해 남북관계의 전환'을 광고해대니 세상사람들이 서쪽에서 해가 뜬게 아니냐고 머리를 기웃거리고 있다"면서 "그 누구도 눈길을 돌리지조차 않는 그런 궁색한 '상점'에서 시도 때도 없이 궁상맞은 광고를 해대고있으니 참 보기 민망하다"고 했다.

메아리는 "암만 봐도 이유는 딱 한가지인 것 같다. 지금처럼 나가다가는 통일부가 '개점휴업'정도가 아닌 완전한 '페업'을 맞을까봐 이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대방과의 신의를 저버리고 어리석은 짓만 일삼다가 개점휴업상태에 처하다 못해 페업위기에까지 몰렸으니 통일부가 참 가련하고 불쌍하다"고 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김연철 통일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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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7일에는 또다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TV'가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실명으로 비난했다.


이 매체는 이날 '빈손에 빈말' 제목의 영상에서 "지난 한 해 빈둥거리며 헛된 세월을 보낸 남조선 통일부 장관이 새해에 들어서며 남북관계에서의 새로운 사고를 역설하고 있어 민심으로부터 염치도 지각도 없는 핫바지 장관의 잠꼬대 같은 넋두리라는 드센 비난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올해 신년사에서 당분간 남북관계 상황이 밝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하고서 "과감하고 혁신적인 '새로운 사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이를 비난한 것이다.


이 매체는 "김연철을 비롯한 남조선 당국자들의 행적을 놓고 보면 온 한해 외세의 바짓가랑이를 부여잡고 구걸과 생색내기, 접대와 봉사밖에는 한 것이 없기 때문"이라며 "결과적으로 북남관계문제에서 해놓은 일이 전혀 없는 너무도 깨끗한 빈손뿐이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런데도 통일부 장관이랍시고 그 무슨 새로운 사고에 대해 떠들고 있으니 참말로 주변 감각을 잃고 허둥대는 몽유병 환자로밖에 달리 부를 수 없다"며 "남조선 당국에 절실히 필요한 것은 남북관계에서의 새로운 사고가 아니라 가엾은 자신의 처지를 똑바로 돌이켜볼 줄 아는 정상적인 사고"라고 덧붙였다.


7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를 시청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7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를 시청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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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아리는 7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를 거론하며 "아전인수격의 자화자찬과 과대망상적내용으로 일관되여있는 '대북정책' 광고놀음은 듣기에도 역겹기 그지없다"고도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 환경 마련을 위한 다방면의 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남북 간 접경지 협력, 2032년 올림픽 남북공동개최, 비무장지대(DMZ)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동 등재 등을 북측에 제안했다. 아울러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노력의 뜻도 밝혔다.


이러한 전략에 발맞춰 통일부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섰다. 통일부는 이날 "교류협력 다변화를 통한 남북간 합의 이행 및 평화경제 실현을 뒷받침하기 위해 기존의 교류협력국을 '교류협력실'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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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협력실에는 국장급인 교류협력정책관과 사회문화교류운영과, 남북접경협력과, 교류지원과 등 3개 과가 신설된다. 통일부는 특히 "남북접경협력과는 대통령이 제시한 DMZ의 국제평화지대화 등 DMZ를 평화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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