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신 前삼성물산 대표 소환조사…'합병 의혹' 윗선 수사 본격화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검찰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삼성 수뇌부들에 대한 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4부(이복현 부장검사)는 7일 오전 김신(63) 전 삼성물산 대표이사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20분께 지검에 도착해 '합병비율이 정당했다고 보느냐' 등 기자들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검찰은 2015년 제일모직과 합병 직전 삼성물산 회사 가치가 떨어진 경위 등을 김 전 대표에게 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 비율을 만들기 위해 삼성물산이 해외공사 수주 등 실적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회사 가치를 고의로 떨어뜨린 정황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삼성물산은 당시 이 부회장이 최대주주였던 제일모직에 3배 가까이 유리한 비율로 합병됐다. 검찰은 이 일련의 과정이 이 부회장의 원활한 경영권 승계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들을 움직인 결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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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김 전 대표를 시작으로 당시 장충기(66) 미래전략실 차장, 최지성(69) 미래전략실장 등 그룹 수뇌부를 차례로 소환해 의사결정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2018년 11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의분식회계 혐의 고발장을 접수한 이후 1년 2개월간 관련 수사를 해왔다. 합병ㆍ승계 의혹 수사의 단초가 된 삼성바이오의 회계사기 혐의는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김태한(63) 대표이사 등의 사법처리만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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