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의 변심?…"트럼프 탄핵 심판 증인으로 출석하겠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 보좌관이 미국 상원의 탄핵심판에서 증언하겠다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의혹 핵심 증인으로 꼽혔던 볼턴 전 보좌관이 입을 열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미국 정치권이 요동칠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볼턴 전 보좌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시민으로서 그리고 전직 국가안보보좌관으로서 나의 의무를 다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상원이 (탄핵심판 과정에서) 증인을 위한 소환장을 발표한다면, 증언에 나설 준비가 됐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 성명을 자신의 트위터에도 게시했다.
미국 언론들은 볼턴 전 보좌관이 증언 의사를 밝힘에 따라 극적인 반전이 벌어질 수 있다고 봤다.
우선 탄핵심판 절차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공화당은 속전속결로 탄핵심판 절차를 마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민주당은 핵심 증인들의 증언 등 제대로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맞섰다. 이 때문에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상원에서 제대로 된 탄핵절차를 밟을 것을 요구하며, 탄핵소추안을 상원에 넘기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은 볼턴 전 보좌관의 입장 표명을 계기로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입장이 옹색해졌다고 전했다. 핵심 증인들의 증언 등 탄핵 관련 절차를 보장해야 한다는 공화당 온건파 의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기 힘들게 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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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언이 실제 이뤄지면 어떤 말을 쏟아낼지도 관심사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번 탄핵 심판의 핵심 쟁점인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전모를 가장 잘 아는 인물로 꼽혀왔다. 국가안보 관련 주요 통화에 NSC 보좌관이 배석하는 관례 등을 고려할 때 그 만큼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없다. 더욱이 그는 지난해 9월 외교 정책을 둘러싼 이견 등으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경질돼 현 정권에 대한 반감도 만만치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중요한 수많은 현안이 매달려 있다"면서 "의회와 순전히 당파적인 탄핵 장난질(hoax)에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다만 볼턴 전 보좌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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