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보란듯'…시진핑, 키리바시 대통령과 협력 약속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시진핑 중국 주석이 지난해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새롭게 수교 관계를 맺은 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키리바시 대통령과 만나 양국의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타네스 마아마우 키리바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수교 의미를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키리바시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바탕으로 2019년 9월 새로운 외교 관계를 수립해 양국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대통령을 비롯한 키리바시 정부가 중국과 수교를 맺은 결정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교 후 양국은 서로 다른 분야와 여러 단계에서 많은 교류를 진행해 성과를 거뒀다"며 "마아마우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중국과 키리바시 관계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치켜 세웠다.
또 "중국은 키리바시와 협력해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킬 준비가 돼 있다"며 키리바시의 경제 개발 계획과 함께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연계해 실용적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더 많은 중국 기업들이 키리바시에 투자할 수 있도록 장려할 것"이라며 "키리바시를 중국 단체 관광의 목적지로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마아마우 대통령은 중국과의 수교 결정은 중국에 대한 신뢰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화답하며 "키리바시는 '하나의 중국'원칙을 확고히 고수하고 중국의 주권과 영토보전을 존중한다. 중국의 '일국양제' 원칙, 그리고 통일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경제, 무역, 투자, 관광, 어업, 의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과의 협력 증진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의 지원에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날 양국은 협력 강화 방안을 담은 협력문건에도 서명했다.
양국 정상 회담에서 '하나의 중국'과 '일국양제' 원칙이 강조된 것은 오는 11일 총통 선거를 앞둔 대만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만은 선거를 앞두고 '하나의 중국'과 '일국양제' 원칙에 반대하며 반중국 노선을 택한 차이잉원 현 총통이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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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바시는 지난해 9월 대만에 단교를 통보한 직후 중국과의 수교 문건에 서명했다. 중국은 경제력을 앞세워 대만 수교국을 상대로 자국과 수교할 것을 압박하면서 대만을 외교적으로 고립하려는 전략을 취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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