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블랙 아이스' 대책…정부, 도로 결빙 관리구간 2배로 늘린다
전국 결빙 취약구간 193개→403개로 확대
염수분사장치 늘리고 표지판 4900개 설치
지난해 12월16일 오후 경북 군위군 소보면 달산리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 방향 상행선 '블랙 아이스(도로 결빙)' 다중 추돌사고 현장에 사고 잔해물이 남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정부가 겨울철 도로 결빙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순찰을 강화하고, 자동 염수분사시설 등의 안전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또 취약관리 구간을 2배 확대하고 결빙 구간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조명식 표지판도 설치한다.
국토교통부는 7일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겨울철 도로교통 안전 강화대책'을 수립해 국무회의에서 발표했다고 밝혔다.
우선 정부는 결빙 취약시간인 오후 11시부터 오전 7시 사이에 실시하는 도로 순찰을 4회에서 6회로 늘리기로 했다. 대기 온도뿐 아니라 노면 온도도 수시로 측정해 응급 제설작업 횟수를 늘리고, 신속한 제설작업을 할 수 있도록 인력·제설창고·장비 등을 확충한다.
도로 미끄럼 사고 예방을 위해 자동 염수분사시설을 2023년까지 235개 확충하고, 원활한 배수 촉진을 위한 노면 홈파기도 올해 약 180㎞ 구간에 설치한다.
취약구간에 상시 응달·안개 지역과 고갯길, 교량 등을 포함시켜 기존 대비 약 2배 수준으로 취약 관리구간을 확대한다. 이에 따라 관리되는 전국 고속도로 및 일반국도는 193개소에서 403개소로 늘어난다.
새벽에도 결빙 취약구간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식 결빙주의 표지판을 설치하고 내비게이션과도 연계해 주의구간을 상시 안내토록 한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결빙사고, 역주행 등 도로 내 돌발 상황을 관리자가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는 스마트 폐쇄회로(CC)TV를 올해 500대 설치한다.
특히 대형사고의 원인이 되는 과적차량 관리 강화를 위해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겨울철 합동 과적단속을 실시하고, 결빙 취약관리구간에 과속단속 카메라를 우선적으로 설치해 감속운행을 유도한다.
정부는 매년 12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를 겨울철 안전운전 집중 홍보기간으로 지정해 도로 휴게소, 관공서 등에서 안전운전 홍보를 실시한다. TV와 라디오는 물론 유튜브 등 다양한 미디어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민의 안전운전 인식을 제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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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겨울철 도로교통 안전 강화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정부의 핵심 국정목표인 국민안전 달성에 한걸음 더 가까워질 것"이라며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정부의 관리강화 뿐만 아니라 운전자분들의 안전운행 수칙 준수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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