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업 타격으로 실적 갈린 뷰티 맞수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국내 뷰티업계 맞수들이 중국 사업 타격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에서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4일 화장품 업계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1752억원으로 전년대비 13.08% 증가하는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4554억원으로 5.52%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LG생활건강이 올해도 증권사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두면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이라는 신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양사는 매출액에서 두 자릿 수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중국 사업의 고정비 이슈로 수익성은 희비가 크게 갈릴 전망이다.
LG생활건강은 주력 럭셔리 브랜드 '후'가 면세와 중국 수출 실적에서 크게 선전하며 성장을 견인한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내 전통 오프라인 채널의 부진으로 인한 럭셔리·중저가 브랜드들이 수익 악화가 겹치며 고전했다.
LG생활건강의 후는 지난해 국내 화장품업계 최초로 단일 브랜드 기준 연 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 업계는 올해 LG생활건강의 중국 법인 매출액 증가폭이 전년비 39%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대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도 수익면에서 희비가 갈렸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연결기준 122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년대비 35.67% 증가한 반면, 경쟁사인 코스맥스는 48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년대비 8.22%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두 업체 모두 매출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저가 로드샵 브랜드 고객사의 매출 비중이 희비를 갈랐다. 상위 고객사 중 미샤, 토니모리 등 저가 로드샵 브랜드 비중이 높은 코스맥스는 시장 침체의 타격을 맞았다.
중국 시장의 실적 악화 강도도 영향을 줬다. 코스맥스는 특히 오프라인 고객사 중심이었던 중국 상해 법인이 역성장을 기록하며 수익 악화에 악영향을 줬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화장품 시장은 오프라인 중심의 1세대 브랜드들의 성장이 둔화되고 온라인 중심의 2세대 브랜드들의 성장이 가파르게 진행 중"이라며 "1세대 브랜드들과 성장을 같이 했던 상해 법인 역시 이를 피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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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는 불매운동과 관련한 악영향과 중국 사업 일부 부진 등에도 2018년 3분기 인수한 자회사 씨케이엠(CJ헬스케어)의 선방 등 제약 부문의 실적 증가가 수익개선에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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