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독일 현지에 '한-독 소재·부품 기술협력센터' 만든다

NRW 연방주 및 아헨특구시.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내년 상반기 독일 현지에 '한-독 소재·부품 기술협력센터'가 설립된다. 소재·부품 산업에 원천기술을 보유한 독일 연구기관과 우리 기업 간의 기술협력 파트너십 형성을 위한 거점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독일 NRW 경제개발공사 등 관계기관이 11일(현지시간) 독일 NRW 연방주 청사에서 성윤모 산업부 장관과 아르민 라쉣 NRW 연방주 총리가 임석한 가운데 센터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2020년 상반기에 NRW 연방주 아헨특구(Aachen City Region) 기술단지 내에 설립될 예정이다. NRW 연방주는 독일 내 최대 산업·기업 밀집 지역으로 독일 경제를 선도하는 곳이자, 연방주 내 아헨특구는 독일 최대 공과대학인 아헨공대가 소재하고 있는 지역이다. 자동차와 인공지능(AI), 소재·부품 등 핵심 기술을 보유한 연구집적지이다.

양 국가는 기술협력센터를 통해 공동으로 기술협력 파트너 탐색·매칭과 공동 프로젝트 발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양국 정부와 관계기관은 이번에 체결한 MOU를 바탕으로 내년 초 센터 입주기업 모집을 위한 공고를 내고 10개 내외 중견·예비중견기업을 우선적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입주기업에게는 맞춤형 산업기술 정보 제공과 독일 현지 기술협력 파트너 매칭 및 공동 프로젝트 발굴, 혁신 스타트업 등 유망 M&A기업 발굴, 현지 진출 컨설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발굴된 우수 공동연구 과제는 국내외 연구개발(R&D)프로그램 기획시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번에 체결한 MOU는 그간 쌓아온 교류를 한층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탄탄한 기술협력을 바탕으로 공동 합작투자, 인수합병(M&A), 제3국 공동진출 등 다양한 협력모델이 창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