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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황심(黃心) 판도 가를까

최종수정 2019.12.08 17:24 기사입력 2019.12.0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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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새로운 원내사령탑, 총선 이끌 투톱 결정…황교안 대표와의 호흡, 러닝메이트 파괴력도 변수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9일 오전 9시 열리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은 제1야당의 총선 체제를 이끌 새로운 원내사령탑을 결정하는 자리다. 황교안 대표와의 정치적인 호흡,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의 파괴력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후보는 모두 4명이다. 5선 심재철 의원, 4선 유기준 의원, 3선 강석호 의원, 재선 김선동 의원이다. 심 의원은 경기도(안양), 유 의원은 부산, 강 의원은 경북, 김 의원은 서울을 지역구로 하고 있다. 이른바 '친황(친황교안)계'로 분류되는 후보는 유 의원과 김 의원이다. 심 의원과 강 의원은 중립 또는 비황(비황교안)계라는 평가를 받는다.


관전 포인트는 이른바 황심(黃心)이 원내대표 경선 판도를 가를 수 있을지 여부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황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새로운 원내사령탑을 뽑아 총선을 돌파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얘기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인근 투쟁천막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인근 투쟁천막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새로운 원내사령탑은 황 대표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한국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리더십이 요구된다. 황 대표가 의도하지 않더라도 '황심'은 원내대표 경선의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유 의원은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지면서 "황교안 당대표와 함께 새로운 날개로 한국당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와의 정치적인 호흡을 강조하고 나선 셈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장관을 지낸 인연을 공유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친황 쪽으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초·재선 그룹의 파괴력 여부가 경쟁력의 변수다. 초·재선 의원은 숫자는 많지만 단일 대오로 움직이기는 어렵다는 시선도 있다. 윤상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게 김 의원에게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비황 쪽으로 분류되는 강 의원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협상력과 정치력"이라고 밝혔다. 여당과의 정치적인 협상과 앞으로 전개될 정계개편 과정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주장이다. 황심에 대한 반작용이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관심사다.


심 의원은 5선에 국회부의장을 지낸 인물로 정치적인 경륜이 강점이다. 각종 정치 상황을 풀어갈 '투쟁력'을 지녔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약하다는 점이 선거에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할 부분이다.


러닝메이트 효과도 주요 변수다. 심 의원은 3선의 김재원 의원을 정책위의장 후보로 내세웠다. 김 의원의 정치력과 표 응집력의 결과에 따라 성적표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강 의원은 친박(친박근혜) 성향의 이장우 의원을 정책위의장으로 내세웠다. 이 의원을 통해 충청 표심을 얻을 수 있을지, 친박계 쪽의 표를 얻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김 의원은 초선의 비례대표인 김종석 의원을 정책위의장 후보로 내세웠다. 전문성을 지닌 김 의원을 통해 초선 표심일 견인할 수 있을지가 관심의 초점이다.


유 의원은 서울 비박(비박근혜) 복당파인 초선 박성중 의원을 정책위의장 후보로 내세웠다. 박 의원을 통해 지지층의 범위를 비박계, 복당파 등으로 확장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한편 한국당은 9일 오전 9시에 경선을 시작해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4명의 후보가 출마한 관계로 과반 득표를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지만, 황심 파괴력의 결과에 따라 의외로 1차에 결과가 갈릴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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