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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해외 금융사 대표들에 "DLF 홍역 중…윤리경영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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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1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숨은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 행사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1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숨은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 행사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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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외국계 금융회사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외금리 파생상품(DLF) 사태를 언급하면서 윤리경영을 강조했다.


윤 원장은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외국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오찬간담회에서 "우리 금융시장은 DLF 사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상품 도입에 있어 해외 금융회사의 역할, 상품 판매 과정의 판매사와 투자자간 기울어진 운동장 등 다양한 논란이 있지만, 모두가 동의하는 사실은 취약한 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가 투자자와 금융회사 모두에게 큰 피해를 입힌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이어 "투자자의 재산상 손실은 물론이거니와, 금융회사 입장에서도 단기적인 이익을 좇는 영업 관행이 결국 소비자 보호 약화 및 투자자 신뢰를 손상시켜 장기적인 성장을 해치기 때문이다. 이런 시각에서 금융감독원은 금융소비자들의 신뢰 확보를 위해 금융상품의 모든 단계를 아우르는 감독방안 마련 등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했다.


DLF 관련 상품을 설계한 미국 JP모건과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 등 외국계 투자은행들은 77억원 규모의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뉴욕멜론은행, 홍콩상하이은행, BNP파리바, 노무라금융투자, 맥쿼리자산운용 등 18개 금융사가 참여했다.


윤 원장은 "지속가능 영업의 관점에서 준법경영을 넘어 윤리경영을 정착시킴으로써 금융소비자와 함께 성장하는 경영모델을 뿌리내려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또 금융중심지 육성 방안에 대해서도 "최근 국내 진입 외국계 금융회사 수가 5년 넘게 정체되는 등 아직은 만족스러운 성과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일각에서는 한국의 규제 장벽이 높고, 세제 측면에서도 진입의 유인이 적을 뿐만 아니라 언어와 생활환경도 다소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금융감독원에서는 이런 부문에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적극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이 가지고 있는 강점도 많이 있다고 언급했다. 연금자산 등 금융자산에 대한 수요와 역동적인 금융시장, 세계 최고의 정보기술(IT) 인프라 등이다. 최근 금융규제 샌드박스 등을 통해 핀테크 산업 육성에 대한 지원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윤 원장은 "그동안 선진 금융시스템과 서비스를 통해 국내 금융시장의 자극제 역할을 해 왔듯이, 이제 금융중심지 육성과 관련해서도 많은 제언과 고견을 모아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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