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
오신환 "최대한 29일 본회의서 민생법안 처리할수 있도록 밀도있게 논의"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와 관련해 회동을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29일 본회의에서 비쟁점 민생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각 상임위원회 심의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데이터3법', '스쿨존 사고 방지법' 등은 국회 각 상임위 문턱을 넘지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야는 예산안 심사, 선거법 개정안 등에 대해선 결론을 내지 못하고 추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6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데이터3법, 국회법, 어린이 안전관련 법안들을 최대한 29일 본회의에서 처리할수 있도록 밀도있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각 상임위 단위에서 막힌 부분을 해소하자고 논의했다"면서 "29일 본회의라는 것은 어쨌든 정해진 것이니 그때 처리될수 있도록 각 당 간사들과 긴밀히 의논해서 회의 일정을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선거법 개정안, 예산안 처리 등에 대해선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오 원내대표는 '내일 본회의에 부의되는 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논의를 했나'라는 질문에 "부의가 곧 상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계속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답했다. 이어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단식하고 계셔서 하루, 이틀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그 부분은 원내대표간 논의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예산안 논의를 했나'라는 질문에도 "깊이 있게 논의한 것은 아니다"면서 "예산결산위원회 상황을 지켜보고, 최종적인 단계는 추후 지켜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각각 "오늘은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자리를 떠났다. 문희상 국회의장 당부에 따라 매일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을 갖기로 한 만큼 3당 원내대표들은 27일에도 만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하는 도중 어린이교통사고 피해자 부모들에게 '어린이생명안전법안 국회 계류 현황 및 통과 촉구서'를 전달 받은후 부모들을 위로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원본보기 아이콘한편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민식이·해인이·태호 부모들은 3당 원내대표 회동 직전 운영위원장실을 찾아 나 원내대표, 오 원내대표에게 어린이 생명안전 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여야가 오는 28일 열기로 합의한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가 차질없이 진행돼 '민식이법(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비롯한 '해인이법(어린이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안)', '한음이법(도로교통법 일부 개정안)', '태호유찬이법(도로교통법 일부개정안)' 등이 조속히 논의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국회까지 오시게 해서 너무 송구하다"며 "오랫동안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가) 안 됐는데 이런 부분들을 꼭 챙기겠다. 좀 더 관심을 가졌어야 했는데 아쉽게 생각한다. 당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오 원내대표도 "국회가 너무 제 역할을 못 했다. 아이들을 지켜야 하는 지역에서 이렇게 돼 가슴이 아프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더 이상 아이들의 이름을 딴 법안들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성인 절반 "어버이날 '빨간날'로 해 주세요"…60대...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