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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물질 논란 생리대’ 관공서서 판매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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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청소년수련관 1층 판매기서 안내와 다른 제품 나와

청소년들 주로 이용한 것으로…몇 명 구매했을 지 가늠 안 돼

본보 취재에 지난 주말 틈 이용 부랴부랴 ‘철거’…꼼수에 걸려

2년 전  유해물질 논란이 된 ‘생리대’가 광주광역시 서구 산하기관인 서구 청소년수련관 무인 유료 자판기에서 버젓이 판매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은 철거 전 모습(사진 왼쪽)과 철거 후 모습(사진 오른쪽).

2년 전 유해물질 논란이 된 ‘생리대’가 광주광역시 서구 산하기관인 서구 청소년수련관 무인 유료 자판기에서 버젓이 판매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은 철거 전 모습(사진 왼쪽)과 철거 후 모습(사진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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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이혜진 기자] 유해물질 논란이 된 생리대가 자치구 산하기관이 운영하는 무인 유료 자판기에서 판매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생리대는 2년 전 보건복지부가 각 지방자치단체에 필요시 환불·교환하라는 지침을 내린 제품이어서 논란이다.

25일 광주광역시 서구 등에 따르면 문제가 되는 ‘서구 청소년수련관’은 지난 2000년 준공 당시부터 A비영리 법인에서 서구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뿐만 아니라 학교 밖 청소년을 지원해 청소년들의 흥겹고 보다 즐거운 삶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우수 청소년시설 광주광역시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B업체와의 계약은 10여년 전부터였으며, 자판기에서는 300원에서 1000원의 가격으로 치약, 화장지, 생리대 등을 판매하고 있다.


문제는 이곳에서 판매하고 있던 생리대는 지난 2017년 유해물질 논란이 된 제품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오전 11시30분께 청소년수련관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초입에 해당 자판기가 설치돼 있었다.


이 자판기에는 두 개 브랜드의 생리대가 개당 300원에 판매되고 있었고 실제로 구입을 했지만 자판기에서는 선택제품과 전혀 다른 유해물질 논란이 된 제품이 나왔다.


제품에는 검은색으로 ‘170516’이라고 적혀 있었고 이는 제조년월일이라는 것을 가늠케했다.


최소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대로 운영되고 있었다는 것인데 이 제품을 청소년들 몇 명이, 얼마나 사용했는지 알 수가 없어 관리가 소홀한 점에 대해서도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소년수련관 측의 움직임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본보의 취재가 시작되자 일단 숨기고 보자는 의도인지 잘못을 인정한다는 뜻인지는 모르는 상황에서 주말인 지난 23~24일을 이용, 해당 자판기를 부랴부랴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5일 점심께 현장을 다시 확인했지만 언제 있었냐는 듯 빈 공간으로 있었다.


이를 두고 지역 안팎에서는 좋은 취지지만 제대로 된 관리 한번 하지 않고 형식적으로 운영하는 청소년수련관의 처사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시민 정모(38·여)씨는 “위탁 운영을 업체가 하고 있다 하더라도 관리는 청소년수련관이 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제품 샘플이 진열된 곳에도 버젓이 유해물질 논란 생리대가 있는데 이것은 관리를 전혀 안하고 있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서구 청소년수련관 관계자는 “장소만 제공했지 관리·운영을 B업체에서 도맡아 하고 있어 ‘유해물질 논란 생리대’가 판매되고 있는지 몰랐다”며 “최근 서구에서 추진 중인 무료 생리대 자판기를 설치하면서 해당 자판기를 철거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유해물질 논란 생리대’ 파문이 일어난 시점은 지난 2017년 초로 당시,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제품을 사용한 후 생리불순과 출혈량 감소 등을 토로하며 제품의 성분에 의구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후 해당회사는 논란이 된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중단했다. 환불 절차도 밟았다. 해당 업체의 조치 직후 보건복지부는 각 지방자치단체에 필요시 관련 제품의 환불·교환을 시행하라는 지침을 하달했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gmail.com
호남취재본부 이혜진 기자 hyejin_y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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