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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모자 6개월만에 장례…정부, 전국 6곳 분향소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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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탈북민 단체 이견으로 미뤄져와
양측 합의 불발…정부, 단독 거행키로
정부 "더 이상 고인 영면 늦출 수 없어"

지난 8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고 한성옥모자 사인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 등이 탈북민 모자의 애도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8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고 한성옥모자 사인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 등이 탈북민 모자의 애도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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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탈북민 모자(母子)의 장례식이 6달만인 26일부터 28일까지 치러진다.


앞서 이들 모자가 아사(餓死)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사인 규명과 후속 대응책 등을 둘러싼 탈북민 단체와 정부간 이견으로 정식 장례식이 여태껏 미뤄져왔다. 다만 이번에도 양측은 합의를 끝내 이루지 못했다.

25일 통일부 산하 탈북민 지원기관인 남북하나재단(이하 재단)은 "고(故) 한성옥 모자의 장례를 거행한다"고 밝혔다.


재단은 "탈북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와 함께 모자의 장례를 엄숙하게 거행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그러나 고인이 사망한지 6개월이 지나가고 있고, 장례문제에 대해 비대위와 조속한 시일내에 협의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인도적 차원에서도 더 이상 고인의 영면을 늦출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11월 26일부터 11월 28일까지를 애도기간을 설정하고, 수도권 지역에 있는 하나센터 6곳에 분향소를 운영하며 탈북민을 비롯한 각계의 조문을 받을 예정이다.

재단은 "이후 절차에 따라 고인의 장례가 원만히 치러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당부드린다"면서 "비대위 역시 먼저 고인의 영면을 위한 장례에 함께 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재단은 "장례 이후에도 비대위와 협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면서 "탈북민 사회와 보다 폭넓게 소통하여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자료=남북하나재단>

<자료=남북하나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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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09년 하나원을 수료한 탈북민 한씨(42)는 아들 김군(6)과 함께 지난 7월 31일 관악구 봉천동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세상을 등진 지 이미 두 달가량 지난 시점이었다. 수도요금 장기 연체에 따른 단수 조치로 식수마저 끊겨있었고 냉장고엔 고춧가루만 있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고 '사인 불명'이라는 감정 결과를 받았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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