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일국양제에서 자유롭고 열린 홍콩 번영하는 것 중요하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선거결과 겸허히 받아들이고 반성"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파가 압승한 데 대해 "무슨 일이 있어도 홍콩은 중국의 일부"라는 입장을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왕 위원은 25일 일본 도쿄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아직 최종 결과는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기다려보자"면서도 "홍콩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중국의 일부이며, 중국의 특별행정구역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홍콩을 엉망으로 만들거나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해치려는 어떤 시도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위원과 만난 아베 총리는 "홍콩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시스템 아래에서 번영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중국이 자유롭고 개방적인 홍콩을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아베 총리는 또 "(내년 봄으로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방문이 일본과 중국의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의미있는 계기가 되도록 함께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왕 위원 역시 시 주석의 성공적인 국빈방일을 위해 협력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하고, "양국 지도자들이 노력한 결과 중일 관계가 정상적인 궤도로 돌아왔다.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심화하고 싶다"는 시 주석과 리커창 중국 총리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아베 총리는 이와 함께 양국간 영유권 분쟁이 벌어지는 센카쿠(댜오위다오) 열도 주변에서의 중국 선박 항해,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에 따른 중국 정부의 일본삭 식품 수입규제, 중국 당국의 일본인 구속 사안 등을 거론하고 중국 측의 전향적 대응을 촉구했다.


왕 위원은 이날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공동 의장을 맡는 "중일 인적·문화교류 고위급 대화'의 첫 모임에도 참석했다. 이 모임은 아베 총리와 시 주석이 지난 6월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올해 안에 설치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왕 위원은 아베 총리와의 회담에 앞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만났다.


반정부 시위가 5개월 넘게 계속된 가운데 전날 홍콩에서 열린 선거에서는 범민주파가 친중파를 누르고 압승했다. 홍콩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콩 범민주 진영은 전날 치러진 구의원 선거에서 전체 452석 가운데 낮 12시(현지시각) 현재 개표 결과 무려 385석을 차지했다. 전체 의석의 85.2%를 가져간 것이다.


친중파 진영은 고작 58석(12.8%)에 그쳤으며, 중도파가 8석을 차지했다. 나머지 1석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범민주 진영은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사상 최초의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선거혁명'을 이루게 됐다.


범민주 진영이 압승을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은 현 정부를 심판하고자 하는 젊은 층의 적극적인 선거 참여다. 홍콩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 294만명의 유권자가 투표, 2016년 입법회 의원 선거 당시(220만여명)보다 훨씬 많은 유권자가 투표했다. 최종 투표율도 71.2%로 직전 구의원 선거 때의 47.0%보다 훨씬 높았다.


이로써 홍콩에서 행정장관 직선제 등 정치개혁 요구가 더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AD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사회 현상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홍콩 정부는 이번 선거결과를 존중한다. 시민의 의견을 겸허히 듣고 진지하게 반성한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