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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2시간·비정규직 증가'에 투잡 비중 7년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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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의원 고용동향 분석…부업 선택비중 1.75%로 2012년 이후 가장 높아
20대와 60대 가구주 부업 선택 40% 넘어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올해 부업을 선택하는 취업자와 가구주가 2003년 관련통계 작성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업자에서 부업자가 차지한 비중은 2012년 이후 7년만에 가장 높았다. 부업자는 취업자가 늘면서 덩달아 높아지는 게 일반적이지만 주52시간 근무제 도입과 비정규직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통계청의 고용동향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10월 월평균 부업자는 47만3067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인 43만3731명보다 약 4만여 명 증가한 수치다. 또 가계 생계를 책임지는 가구주가 부업을 선택한 규모 역시 올들어 월평균 30만8412명으로,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가장 많았다.

부업자는 2015년 44만명, 2016년 41만명으로 떨어졌지만 2017년 41만6610명, 지난해에는 43만3731명으로 다시 오르는 추세다. 가구주 부업자 역시 2015년 28만3654명에서 2016년 25만3400명으로 하락한 이후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26만5344명과 27만5392명으로 반등했다. 이에 따라 취업자에서 부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75%로 2012년 1.83%를 기록한 후 7년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부업자 증가에 대해 취업자 상승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부업은 결국 주된 직업을 갖고 있는 취업자가 선택할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정동욱 고용통계과장은 "취업자가 늘면 부업자가 함께 증가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취업자 가운데 부업자 비중이 상승하는 점을 감안하면 새로 직장을 구하는 것 보다 부업을 선택하는 취업자 증가율이 더 크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부업자 비중이 2%를 넘어선 달도 지난해에는 한차례였지만 올해엔 3개월(8~10월) 연속 사례가 등장할 정도로 잦아졌다. 통계청은 부업자 비중이 0.1%포인트 오를 때마다 약 2만4000~2만7000명이 새로 부업시장에 뛰어드는 것으로 본다.

부업은 저소득층에서 많고 경기흐름에 영향을 받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국노동연구원은 2017년 2월 '부업을 하는 사람들의 현황과 특징' 보고서에서 "임금과 근로시간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종사상 지위에서 부업 비중이 높다"고 언급했다. 또 카드사태가 발생한 2003년과 2008년 금융위기 등의 부업자 수치를 통해 "경기가 나쁘면 부업도 갖기 어려운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부업 증가는 주52시간제ㆍ경기불황과 무관치 않다는 의견이다. 근로시간이 줄면서 부가 수입을 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주당 36시간 이하이면서 추가 취업을 원하는 '시간 관련 추가취업가능자'는 최근 들어 건설업과 60대 이상 노년층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임용빈 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업 불황으로 근로시간이 줄어든 근로자들이 일을 원하고 정부일자리를 통해 주15시간 일하는 어르신들이 부업을 찾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10월 가구주 부업자 30만8412명 가운데 20대와 60대 이상 가구주는 12만6495명으로, 40%를 웃돌았다.




세종=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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