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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군 장관 '전범' 네이비실 대원 징계하려다 해임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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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리처드 스펜서 미국 해군장관이 전쟁 범죄 혐의로 기소된 해군특전단(네이비실) 대원을 쫓아내지 말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갈등 끝에 해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이 스펜서 장관 해임을 통보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곧바로 케네스 브레이드웨이트 노르웨이 주재 미국 대사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기소된 네이비실 대원 에드워드 갤러거 원사와 관련해 "그를 다루는 해군의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지만, 그의 주요 혐의는 모두 무죄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리처드의 복무와 헌신에 감사를 표한다"면서도 "에디(에드워드)는 네이비실로서 명예를 지키며 평온하게 퇴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껏 굉장한 업적과 성공을 거둔 브레이드웨이트 대사가 후임으로서 뛰어나게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이날 에스퍼 장관은 성명을 내고 스펜서 장관에 대한 신뢰를 상실했다며 사임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스펜서 장관은 갤러거 원사에 대한 징계 여부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공개적인 의견 충돌을 빚어 왔다. 갤러거 원사는 2017년 이라크 파병 당시 민간인에 총격을 가하고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포로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그러나 군법 회의에서 해당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고, 10대 포로의 시신 옆에서 사진을 찍은 혐의에 대해서만 유죄를 인정받았다.


이후 해군이 갤러거 원사에게 계급 강등 조치와 군 잔류 여부 심사를 결정하겠다고 나서자 트럼프 대통령은 갤러거 원사가 국가를 위해 봉사했을 뿐이라며 그를 다시 승진시켰다. 지난 21일에는 트위터를 통해 "해군은 전사이자 네이비실인 에디 갤러거의 '삼지창 핀(네이비실의 상징)'을 뺏지 못할 것"이라는 글도 올렸다.

이에 맞서 스펜서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는 공식 명령이 아니라면서 징계 절차를 계속하겠다고 밝히는 등 공개적으로 부딪혀 왔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과 마크 밀리 미 합동참모본부 의장 등 군 지휘부들도 트럼프 대통령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다른 곳에서 불거졌다. 스펜서 장관이 에스퍼 장관과 상의 없이 백악관 측에 징계 절차에 개입하지 않을 경우 갤러거 원사를 축출하지 않고 네이비실 대원으로 은퇴시키겠다는 의사를 개인적으로 전달한 것이다. 에스퍼 장관은 지난 22일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 과정에서 뒤늦게 이를 알고 이날 사임을 요구했다. 에스퍼 장관은 성명서를 통해 "스펜서 장관의 행동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면서 "불행히도 결과적으로 스펜서 장관은 직위 유지에 필요한 내 신뢰를 상실했다"고 밝혔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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