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경색은 南의 외세사대주의 때문'
"눈가리고 아웅하는 유치한 놀음 그만"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코리아 글로벌 포럼'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 장관은 이날 열린 포럼에서 교착 상태인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 동력을 잃지 않도록 조기에 후속 협상을 재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하 사진=연합뉴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코리아 글로벌 포럼'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 장관은 이날 열린 포럼에서 교착 상태인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 동력을 잃지 않도록 조기에 후속 협상을 재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하 사진=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중앙정부가 독점해오던 대북지원사업을 지방자치단체도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통일부가 지원에 나선 가운데 북한은 이에 대해 "남조선당국은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유치한 놀음을 그만두고 이제라도 북남관계를 교착상태에 몰아넣은 근본원인에 대해 심중히 반성해야 한다"고 25일 비난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북남관계경색국면의 책임을 모면하려는 교활한 기만극'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측의 지자체를 통한 대북교류협력 활성화 구상을 트집 잡았다.

메아리는 "(남측은) 마치도 이것이 북남사이의 협력, 교류사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해나가고 북남관계도 개선해나갈 수 있는 방도나 되는 듯이 냄새를 피워댔다"면서 "그야말로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놓는 격의 교활한 기만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껏 대북지원사업자가 제대로 지정되지 않아 북남관계가 개선되지 않았는가"라면서 "참으로 동에 닿지도 않는 횡설수설이며 해괴하기 짝이 없는 궤변이 아닐 수 없다"고 닦아세웠다.

그러면서 메아리는 현 남북관계 교착의 원인은 남한의 외세의존정책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현 북남관계 교착국면은 남조선당국이 사대적 근성에 사로잡혀 똑똑한 주견도 없이 미국에 무작정 추종해온 결과로 빚어진 것"이라면서 최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방미를 염두에 둔 듯한 비난을 이어갔다.


메아리는 "문제를 해결한다면서 미국의 승인을 받기 위해 고위 인물들이 줄줄이 꼬리를 물고 바다 건너 미국땅에 찾아가 손바닥이 닳도록 비는 추한 모습도 펼쳐놓곤 하였다"면서 "한마디로 남조선당국은 북남관계문제에서 아무런 권한도 행사할 수 없는 허수아비, 미국의 지시만을 졸졸 외워대는 앵무새, 오직 상전의 조종 하에 움직이는 꼭두각시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심의 정당한 비판에는 귀를 닫고 생뚱같이 대북지원사업자지정놀음이나 벌려놓고 있으니 그것은 어떤 생색이라도 내여 북남관계경색국면의 책임을 모면하고 저들의 '대북정책'에 대한 남조선내부의 불만을 무마시켜보려는 교활한 속내의 발로일 뿐"이라면서 "그러한 잔꾀로는 분노한 민심을 속일 수 없고 오히려 겨레의 더 큰 비난과 환멸만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지난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금강산 관광 정상화 촉구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지난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금강산 관광 정상화 촉구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원본보기 아이콘



한편 통일부는 지난달 22일 고시 '인도적 대북지원 사업 및 협력사업 처리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고 각 지자체도 대북지원 사업자로 활동할 수 있게 했다. 정부는 질서 있고 투명한 대북지원사업을 위해 지난 2001년부터 대북지원사업자 지정제도를 운용해오고 있지만, 그간 지자체들은 사업자로 지정될 수 없어 민간단체 명의로 관련 절차를 진행해야 했다.

AD

통일부는 이 규정을 개정하면서 "지자체의 남북교류나 인도지원 의지와 역량 증가, 독자적인 대북지원사업 추진 희망 등 정책 수요를 반영해 정부가 분권 협치형 대북정책을 추진해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서울시가 지자체 최초로 대북지원사업자로 지정됐고, 이어 경기도와 인천시도 추가 지정됐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