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복 롯데호텔하노이 총지배인 인터뷰
객실 판매율 등 종합지표에서 하노이 '톱'
65층 '톱 오브 하노이' 등 입소문
[하노이(베트남)=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베트남으로 전 세계의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주재원과 출장자 수요만으로도 하노이 내 글로벌 호텔들의 예약률이 평균 80%에 육박해요. 롯데호텔은 한국식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 글로벌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하노이 중심가에 자리를 잡은 '롯데센터 하노이'에서 만난 임성복 롯데호텔하노이 총지배인은 "객실 판매율 등 종합적 지표로 따지면 롯데호텔이 하노이에서 탑 랭크"라며 이같이 말했다. 롯데호텔하노이는 지하 5층, 지상 65층 규모의 롯데센터 내에 33층부터 64층을 차지하고 있으며, 총 318실을 보유하고 있다.
주된 수요는 법인 고객들이다. 나트랑이나 다낭과 달리 비즈니스 수요가 많은 하노이는 시내 대부분의 호텔이 법인 출장과 주재원 고객으로 채워져 있다. 임 지배인은 "삼성 등 글로벌 기업들의 주재원이나 출장 수요가 상당하다"며 "삼성전자의 공장 라인 증설 등 빅 이벤트로 인해 출장 수요가 많았던 2017년에는 60% 이상의 객실이 한국인 고객으로 채워진 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 고객들의 서비스 눈높이에 맞출 수 있었던 것은 롯데호텔만의 프리미엄 서비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베트남 역시 유교문화권이기 때문에 한국식 서비스가 현지 직원들의 정서와도 잘 맞는다"면서 "한국식 서비스를 도입한 롯데호텔의 서비스는 다른 하노이 호텔들보다는 섬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한국인 고객들에게도 한국 브랜드인 롯데가 어필하는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호텔롯데가 베트남에 자리를 잡은 것은 5년 전. 그 사이 베트남의 경제는 2016~2018년 3개 년 평균 경제성장률이 6.7%에 달할 정도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현지인들이 객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작지만, 식음료 매장이나 연회장의 경우 베트남 현지 수요가 95%에 달한다. 특히 지난달 30일 '베트남 여성의 날'에는 호텔을 찾은 연인들로 레스토랑에 자리가 없을 정도였다고 임 지배인은 귀띔했다.
36층에 위치한 홍콩 딤섬 레스토랑 '팀호완', 63층의 탁 트인 전망을 즐길 수 있는 '그릴 63', 36층부터 37층에 자리를 잡은 정통 중식당 '레드 리버', 65층 위 루프 탑에서 화려한 하노이의 스카이라인을 감상할 수 있는 '탑 오브 하노이' 등도 하노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핫 플레이스로 꼽힌다. 임 지배인은 "아직 베트남은 한국과 같은 '호캉스' 등의 트렌드가 없지만 앞으로 이같은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문화가 활발하고, 소비 문화도 점차 다양해지면서 향후 가능성은 더욱 밝다"고 자신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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