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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살찌기 시작해 겨울되니 뚱뚱해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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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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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토닌은 도파민 등과 함께 기분을 조절하는 임무를 가진 호르몬 입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세로토닌은 도파민 등과 함께 기분을 조절하는 임무를 가진 호르몬 입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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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가을은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입니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뜻인데, 맑고 풍요로운 가을의 날씨에 빚댄 표현입니다. 그런데 가을에는 사람도 살이 찝니다. 요즘 왠지 식욕이 늘어난 것 같지 않으신가요?


실제로 가을이면 살찌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가을을 거쳐 겨울이 되면 몸이 무척이나 무거워집니다. 왜 그럴까요? 풍요로운 결실의 계절이어서 먹을 것이 많아서 그런 것일까요? 몸을 많이 가려주는 옷차림 때문에 불어나는 몸매에 신경을 덜 쓴 것 이유도 있겠지만, 부쩍 식욕이 늘고 살이 찌는 것은 '세로토닌(serotonin)' 때문입니다.

세로토닌은 뇌의 시상하부 중추에 존재하는 신경전달물질로 인간의 낮을 지배하는 호르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기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호르몬인데, 세로토닌이 증가하면 스트레스도 줄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반면, 감소하면 우울감이 증가합니다. 가을이 되면 우울해지는 것은 일조량이 감소하면서 세로토닌 생산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세로토닌의 80%가 소화관 내 장크롬친화세포에 존재합니다. 혈소판에 저장돼 지혈과 혈액응고 반응에도 관여합니다. 다시 말하면 뇌가 사용하지만, 만들어지는 곳은 대부분은 장이라는 말입니다. 제2의 뇌라고도 불리는 장인 만큼 식욕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지요.


사람의 뇌와 몸은 우울해진 기분을 조절하기 위해 음식물을 통해 화학적 균형을 회복하려고 합니다. 힘들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단 음식이 땡기는 것도 세로토닌을 확보해 기분을 좋아지도록 하기 위한 뇌의 명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을이면 살찌는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바로 '비타민D'가 원인입니다. 가을이 돼 일조량이 줄어들면 체내 비타민D도 감소합니다. 비타민D는 달걀노른자, 생선, 간 등에도 들어 있지만, 대부분은 햇빛을 통해 얻습니다. 자외선이 피부에 자극을 주면 비타민D가 합성됩니다.


비타민D는 지방에 용해되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골격 형성에 필요한 칼슘을 대장과 콩팥에서 흡수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용성(脂溶性)으로 몸속에 들어오면 지방조직에 흡수돼 지방을 적극적으로 분해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지방이 많은 비만인 사람은 비타민D가 부족할 확률이 높습니다.


결국 가을부터 시작해서 겨울 내내 부족해진 일조량 때문에 식욕이 증가하고, 지방을 분해하는 속도도 느려져 살이 찌는 것입니다. 부족해진 세로토닌의 분비를 늘리기 위해서는 낮 시간 동안 활동량을 늘려 햇빛을 많이 쬐고, 세로토닌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덜 살찌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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