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에 발포한 경찰관, 신상털이 피해…자녀 살해 위협도"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홍콩 시위과정에서 시위대에게 권총을 쏜 경찰관이 인터넷상에서 신상을 털리고 있다고 1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이로 인해 해당 경찰관의 자녀들에 대한 살해 위협도 나오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 경찰당국은 관련 상황을 알고 있다면서 "온라인상에서 해당 경찰관 자녀들을 겨냥한 살해 위협까지 있다. 모두 진정하고 불법적 행위를 삼갈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경찰관은 전날 오전 홍콩 사이완호 지역에서 한 시위 참가자를 검거하면서 몸싸움을 벌이다가 다른 시위자가 다가오자 그를 향해 실탄을 쐈다. 실탄에 맞은 시위자는 21살 남성으로, 오른쪽 신장과 간 부근에 총상을 입어 심각한 상태다.
이 경찰관의 신상정보는 그가 지난해 10월 카오룽 지역에 있는 자녀 학교의 학부모회 회장 선거에 나갈 당시 발표된 것 등으로, 그의 직업과 학력, 두 딸의 이름 등이다.
SCMP는 또 이 학교 졸업생과 학부모들이 중국어와 영어로 된 항의서한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 경찰관이 학교 학부모회장으로 적절한 지를 묻는 내용이다. 편지에는 그의 발포에 대해 "냉혹함과 분별력 없음 등을 보여주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비판하거나 "학부모회장 직책을 맡기 적절한 지, 그럴 능력이 있는지 매우 의심된다"고 지적하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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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홍콩섬 지역 경찰책임자는 전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발포가 적절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시위자가 비무장 상태였음을 인정하면서도 "경찰관은 자신의 생명이 위험하다고 느꼈다. 이는 주관적 감정이자 그의 해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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