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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대기업들, 내 집에서 입어보는 '홈피팅' 강화…VIP 감동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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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SSF샵 수트서플라이 입점 후 홈피팅 월매출 26%↑
전국 서비스 장점…주변 액세서리로도 확대
홈피팅 최초 시도한 한섬, 서비스 지역·등급 확대 지속
남성 슈트·수영복 등 '핏' 중요한 업종에 적격

패션 대기업들, 내 집에서 입어보는 '홈피팅' 강화…VIP 감동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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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국내 패션 대기업인 한섬과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패션 테크의 일종인 홈피팅 시장 양대산맥으로 떠올랐다. 패션업계에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충성도 높은 우수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신선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가 크다.


12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수트서플라이가 지난 9월 온라인 몰인 SSF샵에 입점하면서 홈피팅 서비스 수요가 크게 늘었다. SSF샵의 홈피팅 서비스 관련 10월 매출이 올해 1월과 비교해 26%나 증가한 것. 또 홈피팅을 통해 주문한 1개 상품 이외에 추가로 받아 본 상품 중에 연계 구매를 하는 고객이 전체 주문 건수 대비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11월 온라인몰 SSF샵을 통해 VIP 대상 홈피팅 서비스를 오픈했다. 서비스 실시 지역이 전국으로 거점 지역에 거주하지 않는 소비자들도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고객들은 선택한 상품 사이즈와 컬러를 최대 3개까지 받아보고 이후 1개를 선택할 수 있다. 현재는 빈폴을 비롯한 대표 브랜드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선택한 상품과 함께 매칭이 가능한 다른 아이템 선택까지 가능하도록 품목도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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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패션업계서 홈피팅 서비스를 가장 먼저 선보인 곳은 현대백화점 계열의 패션 기업 한섬이다. 한섬은 '앳홈'이라는 이름으로 작년 1월 최초로 관련 서비스를 선보였다. 고객 수요를 반영해 서비스 이용지역도 초기 강남, 서초, 송파 등 3개구에서 현재 7개구로 초기 3개구에서 늘었다. 적용 조건도 서비스 출범 초기에는 스타 등급만 이용 가능했으나 매니아 등급까지 확대됐다.


이외에도 대형 기업들 중 LF가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투오프라인(O2O) 기반의 맞춤 주문ㆍ제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F몰 모바일 앱에서 신청하면 전문 교육을 받은 테일러가 고객을 방문해 신체 사이즈 측정과 상담을 실시한 후 제품을 고객에게 직접 전달한다. 서울권에서 실시 중이며 주로 남성 정장 수요가 높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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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먼저 성장한 홈피팅 서비스는 집에서 주문해서 옷 착장 후 구매할 옷만 사 입는 형태로 일종의 구독 서비스다. 다만 사전 조사와 반송에 따른 물류 비용이 많이 들고 서비스 자체에 대한 고객 인지도가 낮아 쉽게 성공하기 힘든 시장으로도 평가받는다. 특히 빅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AI)과 인간 디자이너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망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홈피팅 서비스가 VIP 대상 우대 서비스로 안착했다. 실제 한섬과 삼성물산패션부문은 모두 일반 고객이 아닌 일부 우수고객만을 대상으로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며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시·공간적 제약으로 오프라인 점포 방문이 어려운 고객들의 시간을 아낄 수 있게 해준다는 의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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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도 "지난해부터 시작한 홈피팅 서비스에 대한 고객 이용률이 매월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라며 "편의성과 편리성을 동시에 경험하고자 하는 고객을 중심으로 연계구매까지 이뤄지는 등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라고 전했다. 한섬 관계자는 "앳홈 홈피팅 서비스는 VIP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일반 고객까지 확대할 지는 아직 검토 중에 있다"면서 "기술적 어려움보다는 우수고객을 위한 새로운 특화 서비스라는 차원으로 봐달라"고 설명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남성 수트나 수영복처럼 개별 고객의 체형에 따라 핏감이 확연하게 다른 제품들의 경우 패션 테크 적용 가능성이 더 높은 듯하다"며 "반면 캐주얼 의류나 스포츠 의류는 핏감보다는 가격 등 다른 요소들이 더 중요해 상대적으로 이 같은 홈피팅 수요가 떨어지는 듯하다"라고 전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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