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외노동자 송환 피하려 대비…中 기술실습 비자 등 활용"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북한이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에 따라 해외에 체류하는 노동자들이 송환될 것을 대비해 중국에서 체류가 허용되는 기술실습 비자를 확보하는 등 우회로를 찾아 대비에 나서고 있다고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이날 중국 다롄발 기사를 통해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 단둥시에서 중국 일부 무역업체들이 북한 노동자를 중국 기업에 파견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노동자 인력 파견회사는 단둥시에만 수십개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노동자들은 주로 단둥시, 선양시 등 동북부 도시를 중심으로 섬유·수산 관련 공장에 주로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회원국들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에 따라 올해 12월까지 자국에서 일하는 모든 북한 노동자를 북한으로 송환해야 한다. 다만 취업이 아닌 실습, 예술 등을 위한 비자를 받게 되면 해외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라도 내년 1월 이후 현지에 체류할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북·중 관계 중국 전문가를 인용해 전했다. 북한이 이를 활용해 중국에서 기술실습생 제도를 활용, 노동자 파견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중 무역 사업을 해왔던 한 중국 무역업체는 조만간 북한 노동자들을 중국 기업에 파견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이 업체는 이미 지난달 말 기준 랴오닝성의 의류 제조 및 수산업체 2곳과 협상에 들어갔다. 이들 기업에서 원하는 북한 노동자 수는 1000명 정도라고 업체 관계자는 밝혔다.
북한 노동자들은 중국으로 파견되더라도 매달 귀국해 비자를 다시 발급받고 다시 중국으로 오는 식으로 일한다. 북한 노동자 파견 관련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노동자들이 이동하는 모습이 눈에 띄지 않도록 그룹마다 날짜를 다르게 해 북한에 다녀오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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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표적인 외화벌이 수단인 중국 내 북한 식당 영업도 지속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다롄에 있는 북한 식당의 경우 종업원 전원이 지난 9월 북한으로 돌아갔지만 지난달 중순 새 종업원들이 식당에 배치됐다. 식당 관계자는 "종업원들은 예능(예술) 비자를 사용하고 있어 앞으로 5년간 머물 수 있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북한 경제가 악화하고 있어 지도부 입장에서는 귀중한 외화 수입원인 노동자 파견을 그만두면 체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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