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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알렉스 웡, "한반도 평화체제, 北 미래 구상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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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가능성 등 시사
북 요구하는 체제 안전 보장 메시지
조철수 北 외무성 미국국장 방러시 북미 접촉 주목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북한 담당 부차관보가 5일(현지시간)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북한 담당 부차관보가 5일(현지시간)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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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앨릭스 웡 미 국무부 북한 담당 부차관보는 5일(현지시간) "평화 체제는 한반도에서 70년간 이어져 온 전쟁 상태가 영구적이어선 안 되고 그럴 수 없다는 개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면서 "한반도 평화 체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미래에 대해 구상하고 있는 핵심 비전"이라고 밝혔다.


웡 부차관보는 이날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향후 북ㆍ미 협상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그의 발언은 북한이 요구하는 체제 보장에 대한 메시지로 읽힌다.

웡 부차관보는 또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가 체제 보장의 안전판이 아닌 불안정 요인이라면서 '전략적 전환(strategic shift)'을 강조했다. 웡 차관보의 이날 언급은 지난해 6ㆍ12 싱가포르 공동성명 4개 조항 중 하나인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강조하며 종전선언과 장기적인 평화협정 체결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북한이 요구하는 체제 안전 보장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웡 부차관보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국무부 부장관을 맡게 되면 향후 북ㆍ미 실무협상에 대한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가 이례적으로 공개적인 대북 메시지를 내놓은 것도 북한이 제시한 대화 시한인 연말을 두 달 남긴 상황에서 북한을 대화로 끌어내기 위한 의도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웡 부차관보는 북ㆍ미 실무협상과 접촉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마침 조철수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이 이날 '모스크바비확산회의(MNC) 2019' 행사 등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미국 측 인사들도 속속 도착할 예정이라 북ㆍ미 간 접촉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조 국장의 러시아행은 러시아 측이 각별한 공을 들인 결과물이라고 외교가에서는 알려지고 있다. 조 국장은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북핵수석대표 겸 외무부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담당 차관 등 러시아 인사들과 회동하고 MNC 행사에 참석할 전망이다.

7일부터 열리는 MNC는 원자력 에너지와 핵 비확산 문제 연구를 주로 하는 모스크바의 독립 연구소 '에너지ㆍ안보센터'가 개최하는 1.5트랙(반관반민) 성격의 행사다. 최근 북한 고위 관료들이 기자회견, 성명서 발표 등의 깜짝 행보를 해온 것을 감안하면 조 국장도 북ㆍ미 협상에 대한 북측의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 측은 이번 회의에 6자회담 당사국 수석대표들의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참석한다. 이 본부장은 러시아 측과의 북핵수석대표 회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이지만 동행한 우리 당국자들이 조 국장과 조우할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비건 대표는 국무부 부장관 인준 청문회 준비로 불참한다. 대신 마크 램퍼트 국무부 대북 특사가 회의에 참석하지만 북ㆍ미 간 회동 가능성은 아직 불투명하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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