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강한옥 여사, 文대통령 당선 후 아들 이야기 전혀 안해"
[아시아경제(=부산) 원다라 기자, 이승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고 강한옥 여사의 지인들은 "강 여사가 평소 아들이나, 정치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30일 부산 영도구 신선성당에서 만난 70대 신자는 "강 여사는 재인이가 대통령이 된 후에는 전혀 아들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강 여사가 가난한 사람을 많이 도왔다"면서 "아들이 대통령이 아니라면 이곳에서 지인들과 함께 장례를 치렀을텐데 그러지 못해 슬프다"고 말했다.
강 여사가 다니던 신선성당은 문 대통령이 초등학교 3학년때 세례를 받은 곳이자,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결혼식을 올린 장소이기도 하다.
신도 최모(69)씨도 "우리 어머님이 살아생전 강 여사님과 친해 서로 집도 오갔었다"면서 "아들이나 정치 이야기는 절대 하지 않으시고, 성당 활동과 나이 많은 분들을 많이 챙기시는데 힘쓰셨다"고 말했다.
최씨는 "강 여사가 성당 활동을 많이하셨다"면서 "대통령과 관련해선 일절 이야기하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 많으신 분들을 많이 챙겼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과 초등학교 동창이라는 임원식(68)씨는 "신선성당이 처음 생길때부터 다니신 것으로 안다"면서 "말이 없으신 편이었고, 특히 정치 이야기는 일절 없었다"고 말했다.
강 여사의 자택 인근에서 만난 김모(78)씨는 "강 여사가 연탄배달을 30년 가까이 한 것으로 안다. 문 대통령이 고등학생일때까지 힘들게 사셨다"면서 "문 대통령은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안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강 여사는 사람들이 다 좋아했다"고 말했다.
신선성당은 강 여사의 장례가 남천성당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지는 만큼, 별도의 추모 미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이 강 여사의 장례를 장례시설이 있는 남천성당에서 치르기로 하면서, 신선성당 지인 등 외부인들의 조문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월 150만원 견디느니, 美 가서 5억 벌죠" 서울대...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5시30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저희 어머니가 소천하셨다. 다행히 편안한 얼굴로 마지막 떠나시는 모습을 저와 가족들이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평생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워하셨고,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처럼 고생도 하셨지만 '그래도 행복했다'는 말을 남기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제가 정치의 길로 들어선 후로는 평온하지 않은 정치의 한복판에 제가 서 있는 것을 보면서 마지막까지 가슴을 졸이셨을 것"이라며 "마지막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주 찾아뵙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