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는 30일 재벌개혁 100회 강연
지난해 3월 100회 강연하겠다고 밝힌 약속 지켜
"국회의원, 국회 안에 갇히면 지치고 포기하게 돼...시민 만나 원동력 얻어"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 "'국회의원 더러워서 못해먹겠다'고 포기하지 않게 한 원동력이죠."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5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재벌개혁 100회 강연' 완주 소감을 묻는 질문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3월, 임기내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재벌개혁' 강연을 100회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오는 30일 100회 강연을 끝으로 1년 반만에 그 약속을 지키게 됐다. 한 달 17회, 하루 이동거리 최대 446km 등 강행군이었다. 그동안 박 의원의 강연을 들은 시민들은 7286명. 총 이동거리는 1만4104km다.
박 의원은 "국정감사 기간동안에는 오전에는 국회에서 교육위원회 질의를 하고, 점심때 제주대학교에 가서 강연한 뒤 다시 국회에 돌아와 오후 질의를 한 적도 있다"면서 "'몇 명이 오든지 가겠다'고 해서 6명이 있는 강연을 위해서 몇 백 km를 달려 강연을 진행한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당내 젊은 초선 의원들인 표창원, 이철희 의원 불출마선언과 관련해서도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국회의원은 국회 안에 갇히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의원 한 명만 이를 악물고 하면 세상은 변한다"면서 "국회의원들 누구나 처음 시작엔 세상을 바꾸겠다면서 시작하지만 기존의 질서에 부딪혀 지치게된다. 그러다보면 "'국회의원 더러워서 못 해먹겠다'하며 포기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포기하고 도전을 하지 않게 되면 국회의원의 특권을 누리는 일만 남게 된다"면서 "그러다보면 안락한 정치꾼이 되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민주당 젊은 의원들과 함께 '조국 사태'에서 정부여당에 쓴소리를 마다않았던 박 의원은 최근 정부의 경제정책기조 변화에 대해서도 "이번 정권이 잘 하면, 그 정권의 공은 5년 후 정부가 가져가는 것"이라면서 "그런데 최근에 정부가 2년만에 '소득주도성장' 등 여러가지를 바꾸고 있어 아쉽다"고 우려했다. 또 "일본 반도체 수출규제 사태와 관련해서도 결국 우리 정부가 다시 대기업 의존적인 경제성과에 매달리려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중소, 하청 기업들이 이윤을 가져갈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안점이 돼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의 100회째인 재벌개혁 강연은 처음으로 오는 30일 국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박 의원은"재벌개혁이 한국경제에 실질적으로 이런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는 내용을 동료 의원들에게 알리고자 한다"면서 "야당의 저항정신이 아닌 리더 정신으로 재벌개혁을 함께하자고 요청할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읜 다음달 15일부터는 정치와 청년을 주제로 또 다시 100회 강연을 시작한다. 박 의원은 "지난 100회 강연을 통해 스스로 더 단련됐고, 많이 배우고 느꼈다고 생각한다"면서 "멋있게 불출마 선언을 하는 대신, 저는 국회의원을 계속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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