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청와대 주한외교단 초청행사 거론
헤이그특사사건과 비교하며 "사대주의" 비난
"외세에 협력·지지 구걸…민망하기 짝이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에서 외교단장의 제안으로 건배 대신 참석자들과 함께 손가락 하트를 만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에서 외교단장의 제안으로 건배 대신 참석자들과 함께 손가락 하트를 만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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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금강산 내 남측 시설의 철거를 지시하고 대남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북한이 28일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강도높게 비난했다.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역사의 교훈을 망각한 어리석은 행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주한외교단을 초청 리셉션을 거론하며 "사대와 외세의존의 때를 벗지 못하고 민족의 존엄과 이익조차 외세에게 서슴없이 섬겨바치는 어리석은 처사가 빈번히 재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주한외교단 초청행사를 1907년 '헤이그 특사사건'과 비교했다. 조선의 독립을 위해 고종 황제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만국평화회의에 특사를 파견한 사건이다.


우리민족끼리는 "외세가 떠드는 '민족자결론'을 믿고 만국평화회의장에 달려가 조선독립을 청원한 우리 민족대표는 유미 열강들에게서 지지와 동정은커녕 냉대만 당하였으며, 산설고 물설은 이국산천에 원한의 붉은 피를 뿌리지 않으면 안되였다"고 했다.

이어 "외세는 우리 민족의 존엄과 이익 같은 것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것"이라면서 "실로 사대와 외세의존은 망국이 길이며 외세에게 빌붙은 결과는 수치와 오욕뿐임을 새겨주는 뼈저린 교훈이 아닐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민족끼리는 "얼마전 남조선의 청와대에서 있은 '서울주재 외교단초청환영모임'이라는데서 '한반도평화를 위한 환경이 달라진 것은 국제사회의 협력 때문이다.', '국제사회의 계속되는 지지와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대 매국적 발언이 마구 튀여나왔다"며 문 대통령을 겨냥했다.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문 대통령이 했던 발언을 그대로 인용하며 비난의 대상을 분명히 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에 입장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에 입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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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지난해 조선반도에서 극적인 변화들이 일어나고 좋은 환경이 마련된 것은 우리의 주동적이며 성의있는 노력에 의해서"라면서 "그런데 이것을 애써 외면하고 민족단합의 소중한 성과물을 외세의 '공'으로 떠넘기면서 '지지'와 '협력'을 구걸하기에 여념이 없는 남조선당국의 구차스러운 추태는 실로 민망스럽기 짝이 없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사대와 외세의존에 물젖으면 이렇듯 치욕과 굴종을 강요당하면서도 그 아픔을 감수하지 못하기가 십상"이라며 "남조선당국이 여사의 뼈저린 교훈을 망각하고 사대와 외세의존의 갓끈을 놓지 못하고있으니 참으로 가련한 노릇이 아닐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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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외부세력의 지지나 협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민족자주정신에 기초한 온 겨레의 단합된 힘에 의하여 마련된다"며 "남조선의 각계층은 민족자주의 기치높이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거족적인 투쟁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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