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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도 무참히 성폭행 살해" 이춘재 범행동기 '성도착증' 있나

최종수정 2019.10.15 16:10 기사입력 2019.10.1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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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자백 8차 9차 사건 피해자 나이 어린 여학생
8살 초등생도 성폭행 살해 자백
전문가, 이춘재 잔혹범행 성도착증 있을 수도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춘재. 우측은 그의 군 시절 모습.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춘재. 우측은 그의 군 시절 모습.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춘재(56)가 8살 여아를 성폭행 살해했다고 자백하면서 그의 범행동기에 성도착증, 소아성애증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


그가 자백한 '화성 8차 사건'과 그의 범행으로 드러난 9차 사건을 보면 피해자는 모두 어린 여학생들이었다. 전문가는 그가 보인 잔혹한 범행수법 등을 보면 성도착증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춘재가 자백한 살인사건 중에는 1989년 7월7일 화성 태안읍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인 김 모(8) 양이 실종된 사건이 포함돼 있다.


이 사건은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이던 김모(8)양이 낮 12시30분께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실종된 사건이다.


경찰은 가족의 정식 수사 요청에 대해 단순 실종사건으로 보고 목격자 조사만 한 뒤 수사를 종결했다. 하지만 6개월 만인 같은 해 12월 김양이 실종 당시 입었던 치마와 책가방이 발견됐다.

발견 장소는 9차 사건이 발생한 현장에서 불과 30여m 떨어진 지점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시점도 화성 8차 사건(1988년 9월 16일)과 9차(1990년 11월 15일)사건 사이에 발생했다.


당시 경찰은 이춘재를 용의선상에 올렸지만 그가 1989년 9월 강도 예비혐의로 구속 상태로, 대면조사 없이 서류상 검토만 하고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모 양 시신은 30년이 지난 현재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된 이춘재(56) 가 화성사건을 비롯해 모두 14건의 범행을 저질렀다고 최근 자백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이 씨의 고등학교 졸업사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된 이춘재(56) 가 화성사건을 비롯해 모두 14건의 범행을 저질렀다고 최근 자백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이 씨의 고등학교 졸업사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 씨는 이 사건에 대해서도 앞선 화성 사건 자백 때처럼 범행 장소 및 시신 유기 장소 등을 그림으로 그려가며 자세히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그가 자백한 8차 사건과 9차 사건 피해자 나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3건의 피해자들은 모두 미성년으로 일종의 소아성애증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


소아성애증이란 사춘기 이전의 아이에게 강렬한 성적 욕망을 느끼는 것으로 아이에게 어떤 성적 관심을 가지거나 아이들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을 통칭해서 소아성애자라고 한다.


8차 사건은 1988년 9월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현 화성시 진안동)의 한 가정집에서 박 모(13) 양이 잠을 자다 성폭행 뒤 살해당한 사건이다.


관련해 경찰은 이춘재 자백에 대해 "이춘재가 (8차 사건과 관련해) 의미 있는 진술을 했다. 범인만이 알 수 있는 그런 부분도 있다"며 "8차 사건 관련 면담 과정에서 이춘재의 진술은 번복 없이 일관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이 밝힌 '의미 있는 진술'은 피해자 박양의 신체적 특징, 사건 발생 장소에 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장소인 박 양의 방 구조에 대해서는 펜으로 그려가며 설명했는데 방 크기를 '2평 정도'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9년 10월 이 사건의 범인으로 복역한 윤 씨 1심 판결문에 따르면 박 양의 방 크기는 약 8m²(약 2.4평)로 돼 있다.


1987년 1월 경찰이 연쇄살인 사건 현장인 화성 황계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1987년 1월 경찰이 연쇄살인 사건 현장인 화성 황계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또 다른 피해자는 태안읍 병점리 야산에서 손과 발이 결박되고 브래지어로 재갈을 물린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피해자는 당시 중학생이던 김모(14)양이다. 또 볼펜, 포크, 수저, 면도칼로 신체주요부위가 훼손되기도 했다.


전문가는 이런 이춘재의 잔혹한 범죄 행태로 볼 때 성도착증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씨의 성 집착은 점진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성이 동등한 인격체가 아닌 성적 노리개, 성폭력 대상 정도로 생각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잔혹한 살인 등 반복적인 범행은 자신의 성도착적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행위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성도착증이란 심리성적 장애의 하나로 성적 흥분을 경험하기 위해 이상 행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말한다. 가학증, 피학증, 노출증, 관음증, 소아기호증 등 30가지 이상의 성도착증 유형이 있다.


한편 이춘재가 자백한 화성연쇄살인 10건 외에 살해 4건은 초등생 김모 양 외에 1987년 12월 수원 화성역 인근에서 발견된 고3 여고생, 1992년 1월 청주 가경동의 야간고교생 박모(17)양, 1991년 3월의 청주시 남주동 주부 김모(27)씨 살인 사건 등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춘재가 자백한 살인 4건에 대한 증거물이 없고 수사 기록자체도 일체가 보관된 게 아니고 일부만 있어 지속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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