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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재에 불안한 터키 금융시장…리라화 약세, 주가급락

최종수정 2019.10.15 15:45 기사입력 2019.10.1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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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터키에 대한 경제 제재카드를 꺼내들면서 터키 금융시장도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 동부시간 오전 2시30분 현재 달러대비 터키 리라화 환율은 전날보다 0.45% 하락한 5.9007리라에 움직이고 있다. 전날보다는 리라화 가치가 달러대비 선방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5.9리라대 수준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달러대비 리라화 환율은 미국이 시리아 북부 철군을 선언한 지난 7일 이후 지금까지 4% 넘게 올랐다. 리라화 환율이 오른 것은 그만큼 리라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터키 증시도 전날에 이어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터키 대표 주가지수인 보르사이스탄불100지수는 전날 5.1% 급락한 9만3981.39로 장을 마쳤다.


미국이 터키의 시리아 공격을 묵인해 쿠르드 동맹을 배신했다는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진 가운데, 인명피해도 커지는 등 사태가 확전될 조짐을 보이자 트럼프 대통령은 뒤늦게 제재 카드를 꺼내들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 등은 브리핑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이 터키 제재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행정명령에는 터키 정부의 전·현직 당국자를 비롯, 시리아 북동부 불안을 키우는 활동에 일조한 모든 인사에 대한 제재를 승인하는 내용이 담겼다. 제재 권한은 국무부와 재무부가 갖는다. 펜스 부통령은 "터키는 시리아 공격을 즉각 중단하고 협상하라"고 촉구했다.

행정명령이 발동되자마자 재무부는 제재 대상에 터키 국방부와 에너지부, 훌루시 아카르 국방장관과 술레이만 소일루 내무장관, 파티흐 된메즈 터키 에너지부 장관을 올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산 수입철강에 대한 관세도 50%로 환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트럼프 행정부는 터키산 철강에 부과하던 관세를 25%로 내렸지만, 5월 이전 수준으로 되돌려 놓겠다는 것이다. 미국은 지난해 8월 터키에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의 석방을 요구하며 철강관세를 부과했다. 미 상무부 주도로 터키와 진행하던 1000억달러(약 118조원) 규모의 무역협상도 즉각 중단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 지도자들이 위험하고 파멸적인 길을 계속 걷는다면, 터키경제를 신속하게 파괴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터키는 2017년 기준 전 세계 8번째 규모의 철강 수출국이다. 터키의 대(對)미국 철강수출규모는 전체 수출의 5% 수준으로 적지만,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의 철강이 F-35 전투기를 만드는데 쓰였다"고 언급하며 중요성을 몇 차례 언급한 바 있다. 미국과 터키의 교역액은 약 240억달러 규모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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