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보험 상품 개발땐
배타적사용권으로 독점판매
생보사8건·손보사 7건
작년 건수 넘거나 근접
소비자 편익 서비스에 집중

미세먼지·헬스케어...보험사 '특허大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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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보험업계가 보험 상품에 일정기간 특허권을 인정 해주는 '배타적사용권' 획득 움직임에 분주하다. 올해 배타적 사용권을 받은 보험 상품의 면면을 살펴보면 미세먼지, 헬스케어 연계, 소비자편익증진 서비스 등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보험사들의 배타적사용권 획득 횟수는 생명보험사 8건, 손해보험사 7건 등 총 15건이다. 생명보험상품의 경우 지난해 받은 7건을 이미 초과했으며, 손해보험상품은 7개를 받아 지난해 1년치 9개에 육박한 상태다.

배타적사용권은 생·손보협회의 신상품심의위원회가 보험소비자를 위한 창의적인 보험 상품을 개발한 회사에 독점적인 상품 판매 권리를 주는 제도다. 일종의 특허권과 비슷한 개념으로 다른 보험사들은 일정기간 유사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올해 보험업계의 배타적사용권 획득 주요 상품을 살펴보면 미세먼지 등 사회문제, 빅데이터 등 신기술 활용 보험료 할인, 소비자 혜택 제고 서비스 관련 상품이 많았다.

최근 가장 큰 사회적 문제로 급부상한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보험사들도 관련 상품 개발에 집중했다. 교보라이프생명은 미세먼지 농도와 연계해 보험료 할인이 가능한 미세먼지보험을 출시했다. 도시 대기의 시간단위 데이터를 활용해 미세먼지 농도와 연계한 보험료 할인 지표를 내놨다. 할인율은 미세먼지 농도가 △15% 이상이면 3% △10% 이상 15% 미만일 경우 2% △5% 이상 10% 미만이면 1%다.


롯데손보도 미세먼지와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천식지속상태 진단비 특약을 내놨다. 롯데손보는 미세먼지의 부정적 인식이 높아진 것을 계기로 지난해 6월부터 관련 상품개발에 나섰다. 가입나이는 0~15세까지로 영·유아·청소년기에 집중했다.


빅데이터와 헬스케어 등에 기반한 상품들도 눈길을 끈다. 삼성화재는 자사 건강증진 서비스 '애니핏(Anyfit)' 걸음 수를 활용한 할인 특약으로 계약자의 걸음수를 자동차보험료에 반영한다. 자동차보험 가입 직전 13주를 기준으로, 주말을 제외한 주중 65일 중 50일 이상 하루 걸음수가 6000보를 넘을 경우 보험료의 3%를 할인해준다.


주로 생활보장 혜택을 강화하거나 기존에 다루지 않았던 보장을 지원하는 형식의 상품들도 많았다.


KB손보는 요로결석진단비와 응급실내원비(1·2급)에 대해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요로결석진단비는 요로결석 질환에 대한 진단 가입비를 지급하며 응급실내원비는 응급·비응급 여부에 따라 소액으로 담보했던 것과 달리 업계 최초로 심도에 따른 보장영역을 추가했다. KDB생명은 디스크진단을 포함한 주요 척추질환진단과 입원·수술 후의 생활비를 지급하는 상품을 개발했다. 최근 스마트폰 사용이 증가하면서 척추질환이 증가한 데 따른 개발이라는 점에서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무엇보다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인 상품이나 서비스들이 후한 점수를 받았다. 현대해상은 고객들의 보험료 할인율을 높여주는 커넥티드카 관련 3개의 특약 상품을 고객 동의 한번으로 자동가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 배타적사용권을 얻었다. 고객이 스마트폰을 통해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할 경우 △커넥티드카 할인 특약(7% 할인) △커넥티드카-UBI 특약(5% 할인) △마일리지 특약(최대 33% 할인) 등을 한번에 제공받을 수 있다. 하나생명의 경우도 건강검진 데이터를 통해 가입 대상자를 자동 필터링하고, 별도의 보험금 신청없이도 보험금을 바로 지급하는 상품으로 사용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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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개월의 준비를 통해 배타적사용권 심사에 나섰지만 탈락의 고배를 마신 사례들도 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7월 갑상선암 및 기타피부암의 전이암 진단비 보장 특약과 갱신형 치면열구전색술치료비 보장 특약으로 배타적사용권 확보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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