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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만 "창의적 숙련 기술인 양성…일등주의 아닌 '일류주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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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만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인터뷰
"'기능강국' 지키려면 시대에 발 맞춰야"
45회 국제기능올림픽, 종합성적 3위에 그쳐
"공단, 기업과 함께 차세대 기술인 성장 지원"

김동만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차세대 기술인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동만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차세대 기술인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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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대한민국도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에 맞는 창의적 숙련기술인을 양성해야 하는 역사적 갈림길에 왔습니다. 일등주의가 아닌 '일류주의'의 기술 선진국의 길을 가야 합니다."


김동만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14일 진행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와 제조업의 축이 변하고 각국의 숙련 일자리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세계가 인정하는 '기능강국 코리아'의 명성을 지키려면 새로운 시대에 발맞춘 변화가 필수적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이사장은 "기술은 곧 국력이고, 기술은 항상 인력이 중요하다"며 "새로운 시대에 맞춰 '손 기술'과 '첨단기술'이 서로 융합할 때 혁신과 성장은 자연히 따라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단은 매년 지방ㆍ전국 기능경기대회를 열어 우리 청년 기능인들이 국제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최근 부산에서 열린 '제54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참석해 젊은 기능인들의 열정과 도전정신을 직접 느꼈다. 그는 "최근 특성화고 미달 사태, 취업률 저조 등의 영향으로 걱정했으나 대회에 참여한 젊은 숙련 기술인들의 열의는 대단했다. 개인 자격으로 참여한 성인 참여율도 올랐다"면서 "높아진 국민의 기술독립에 대한 열망과 기대에 부응하는 마음이 아니었나 짐작해본다"고 했다. 그는 "해양수도 부산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기술, 또 하나의 미래'라는 슬로건처럼 기술 발전이 이끄는 대한민국의 밝은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17개 시도 대표선수 1847명이 50개 직종에서 열띤 경쟁을 펼쳤다. 경기도는 금메달 8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7개로 종합점수 1743.5점을 획득해 2년 만에 대회 종합우승을 되찾았고, 준우승은 경상북도가, 3위는 대구광역시가 차지했다. 김 이사장은 "이번 대회는 심사의 투명성, 공정성을 위해 '스마트채점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기능경기 제도를 개선해 대회 중 채점 결과에 대한 이의제기가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다소 아쉬운 소식도 있었다. 지난 8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제45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우리 대표단은 중국과 러시아에 밀려 종합 성적 3위에 그쳤다. 우리나라는 1967년 제16회 스페인 대회 첫 출전을 시작으로 2015년 브라질 대회에서 19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전 세계에 '기술 강국'의 위상을 알려왔다. 그러나 2017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대회에서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올해는 개최국 러시아가 우리나라를 제쳤다. 직업 기능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정부 지원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선수층이 날로 줄어들어 이번 대회에서는 전체 56개 종목 중 9개 종목은 참여하지 못하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중국, 러시아 같은 신흥강국의 출현은 필연적"이라며 "2021년 상하이 국제기능올림픽을 위해 철저한 준비와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고령화 현상 등 사회적 변화에 맞는 직업능력 양성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기술과 인구변화에 발맞춘 산업계 주도의 직업능력 양성정책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공단은 앞으로도 기업과 차세대 숙련 기술인의 성장을 지원하고, 세계 무대를 넓히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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