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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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인턴기자] 그룹 에프엑스 출신 설리(25·본명 최진리)가 1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악성 댓글을 막을 수 있는 구조적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1분께 설리의 매니저가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설리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매니저는 전날인 13일 설리와 마지막 통화 이후로 연락이 되지 않아 직접 집을 찾아갔고 설리를 발견한 뒤 즉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에 따르면 설리가 오랜 기간 우울증을 앓아온 것으로 보인다"며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7년 12월에는 그룹 샤이니 멤버 종현의 사망 소식에 많은 팬이 충격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경찰은 평소 우울증을 겪던 종현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사건을 종결하기로 했다.


지인을 통해 공개된 종현 유서에는 "우울이 나를 집어삼켰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는 "조근한 목소리로 내 성격을 탓할 때 의사 참 쉽다 생각했다"며 "왜 이렇게까지 아픈지 신기한 노릇이다. 살아있는 사람 중에 나보다 힘든 사람은 없고 나보다 약한 사람은 없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아이돌 가수들은 연습생 시절부터 수많은 경쟁을 거쳐 데뷔하게 된다. 그러나 이들은 데뷔 이후에도 지나친 사생활 노출, 악성 댓글(악플) 등으로 인해 불면증이나 우울증 등 정신적인 질환에 쉽게 시달린다.


이와 관련해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연예인에게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는 네티즌을 지적했다. 해당 매체는 "한국 대중은 이들에게 뛰어난 외모를 요구하는 것은 물론 높은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들의 행동에 비판을 가한다"고 전했다.

사진=JTBC2 '악플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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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는 생전 솔직하고 자유분방한 매력으로 사랑받았으나, 일부 누리꾼들에게는 수많은 악플 세례를 받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4년 악성 댓글과 루머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며 연예계 활동을 잠시 중단하기도 했지만, 그를 향한 악플은 여전했다.


특히 설리는 최근 '여성들의 노브라 권리'를 주장해 지지와 비난을 동시에 받았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오히려 그를 성희롱하거나 조롱하는 등의 악플을 달았다. 계속되는 악플에 설리는 직접 "브래지어는 건강에도 좋지 않고 액세서리일 뿐"이라며 "시선강간이 더 싫다"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지속되는 악플로 연예인들이 고통받자 누리꾼들은 이 같은 현상을 지적하며, 악플을 막을 수 있는 구조적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익명이 보장해주는 '표현의 자유'가 악의성 짙은 비방, 무분별한 허위 사실 유포 등으로 이어져 유명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물론 정신적인 고통을 함께 수반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포털사이트의 댓글을 아예 없애자는 주장도 나왔다. 누리꾼들은 "악플은 '사이버 범죄'의 일종으로, 인터넷상에서 남에게 비방 및 험담을 일삼는 언어폭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악플로 인해 고통받는 연예인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댓글 창을 아예 없애거나 악플을 더 철저히 규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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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같은 악플은 현행법(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70조)에 따르면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공공연하게 사실을 드러내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허미담 인턴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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