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제보한 내부고발자의 공개 청문회 증언을 촉구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애덤 시프(하원 정보위원장)는 지금 내부고발자에 대한 청문회 개최를 원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안 된다. 반드시 왜 그가 비밀도 아닌 나의 우크라이나 대화를 그렇게 잘못 오해했는지 설명하기 위해 증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시프가 그에게 그러라고 했나?"라면서 "우리는 미국에 왜 이런 일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내부고발자의 정체를 파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민주당의 (탄핵) 게임은 시프가 내 우크라이나 대화에 대해 사기적으로 꾸며낸 것을 지적했을 때, 내가 정확한 대화 내용을 배포했을 때, 우크라이나 대통령ㆍ외무부 장관이 '압력은 없었다, 매우 정상적인 대화'라고 말했을 때 끝났다"면서 "총체적인 탄핵 사기"라고 비난했다.
앞서 시프 위원장은 전날 CBS방송에 출연해 "내부고발자가 통화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말하기 위해 나설 필요는 없다. 우리는 최고의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내부고발자 신원 공개 여부에 대해서도 "우리의 주요 관심사는 그가 반드시 보호받도록 하는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현직 중앙정보국(CIA) 요원으로 알려진 고발자를 "스파이"로 지칭하며 "커다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해 왔다.
한편 미 하원은 15일부터 2주간의 휴회를 마치고 개원해 탄핵 관련자들을 잇따라 소환해 조사한다. 피오나 힐 전 백악관 러시아고문이 이날 비공개 증언을 하며, 17일에는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대사가 증언한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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