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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한국폰 안도의 한숨…삼성·LG 3분기 실적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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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G전자 연이어 3분기 잠정실적 발표
갤럭시노트10, V50 씽큐에 훈풍

삼성전자가 20일 '갤럭시노트10' 국내 사전 판매량이 지난 17일 기준 100만대를 넘겼다고 밝혔다. 최종 사전 판매 물량은 130만대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작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날 한 시민이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샵을 찾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삼성전자가 20일 '갤럭시노트10' 국내 사전 판매량이 지난 17일 기준 100만대를 넘겼다고 밝혔다. 최종 사전 판매 물량은 130만대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작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날 한 시민이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샵을 찾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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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한국 스마트폰이 3분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삼성전자 IM부문은 갤럭시노트10 흥행에 힘입어 2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했고 LG전자 MC사업본부는 베트남으로의 공장 이전을 통해 영업손실 폭을 1600억원대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한국 스마트폰은 5G, 폴더블·듀얼 스크린 등을 비롯한 기술 패권을 앞세워 침체된 시장에서 성과를 거둔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IM부문, 2조원대 영업익 회복…갤노트10, 최단 기간 국내 100만대 돌파

삼성전자는 8일 3분기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7조7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이 중 스마트폰·네트워크 사업을 이끄는 IM부문의 영업이익은 2조~2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어닝쇼크로 시장에 충격파를 안긴 2분기 영업이익 1조5600억원 대비 30% 상승한 수치다. 2018년 3분기 2조2200억원, 2017년 3분기 3조2900억원에 못 미치나 전 세계적인 프리미엄폰 시장 침체 속에 선방했다는 평가다.


IM부문은 지난 8월 출시한 하반기 플래그십폰 갤럭시노트10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2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갤럭시노트10은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크게 호평 받으며 인기를 끌었다. 노트 시리즈 최초로 일반형과 고급형으로 나누어 출시한 전략 역시 손이 작은 여성 소비자를 사로잡는 데 적중했다. KB증권은 "갤럭시노트10은 국내에서 역대 최단 기간 내 100만대를 출하하는 등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전작 갤럭시노트9 대비 11% 증가한 1050만대가 출하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갤럭시노트10은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제외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가장 비싸다. 국내 출고가는 무려 124만8500~149만6000원에 이른다. 이에 갤럭시노트10의 흥행은 평균판매가격 개선까지 이끌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노트10 출시 이후 1000달러 이상 초고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70%까지 올라갔다.


중가폰 갤럭시A 시리즈의 꾸준함도 긍정적 영향력을 발휘했다. 갤럭시A 시리즈는 구글의 결별 선언으로 위기에 봉착한 화웨이폰을 대체하며 유럽 등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중저가 라인업 정리로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이 정상화됐다"며 "2분기 5%까지 떨어진 무선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이 3분기 8%로 회복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출고가 239만8000원에 달하는 갤럭시 폴드가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으나 수량이 한정돼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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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MC사업본부, 베트남 공장 이전 전략 통했다…손실 폭 대폭 줄여

LG전자는 3분기 매출 15조6990억원, 영업이익 7811억원의 잠정 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의 경우 LG전자의 역대 3분기 실적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증권업계의 예상을 한참 웃돌았다.

MC사업본부가 영업손실의 폭을 줄인 것이 LG전자의 3분기 호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업계는 MC사업본부가 3분기 16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2분기 영업손실 3130억원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MC사업본부는 스마트폰 공장을 경기도 평택에서 베트남 하이퐁으로 이전함으로써 비용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MC사업본부는 "원가 절감, 경쟁력 제고를 위해 평택에서 생산하던 스마트폰 물량을 베트남 북부 항구도시 하이퐁으로 이전키로 했다"면서 "평택의 경우 하반기부터 시작해 연내 생산을 중단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교보증권은 "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이 정상화된 것과 생산 수율의 안정화를 통해 영업 손실을 줄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로 5G폰 시장을 선점한 것 역시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4분기 실적은 아직 불투명…아이폰11 출시되나 긍정 요소도 있다

4분기에도 한국 스마트폰에 훈풍이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삼성전자의 경우 신형 프리미엄폰 공백기인 만큼 2조원대 영업이익을 수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 지난해 4분기 역시 1조5100억원에 그쳤다. 게다가 9월 미국 등에서 출시된 아이폰11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본격 출시돼 갤럭시노트10, 갤럭시S10과 경쟁을 벌인다.


단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지속되고 삼성전자가 5G폰 시장에서 압도적 존재감을 지속적으로 나타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KTB투자증권은 "화웨이는 미중 무역 쟁 여파로 당분간 중국 시장에만 집중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반사이익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또 한국, 유럽, 싱가포르에 이어 인도에서도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의 흥행을 이어갈 계획이다.


LG전자의 비용 절감 효과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저가 스마트폰의 외주 생산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5G 스마트폰 'LG V50S 씽큐'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다만 올해 안에 흑자전환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2019년 3분기까지 총 18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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