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아 '치료견', 함께 놀 수 있을 때 입양?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일부 과학자들은 "인간 최고의 친구는 인간이 아닌 개"라고 주장하는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개와 함께 시간을 보낼 경우 스트레스 해소, 고혈압, 심장병, 우울증 등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영국 브리스톨대 연구팀이 자선단체 '가이드 도그스(Guide Dogs)'와 함께 600여명을 대상으로 동물 방문 치료프로그램을 통해 실험한 결과 다정한 개와 7분 정도만 함께 시간을 보내도 불안이 크게 감소하고, 만족감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스트레스가 심한 학생들은 개를 쓰다듬는 것만으로 마음이 진정됐고, 혈압이 높은 사람은 혈압이 떨어지면서 심장이 리듬을 타며 느리게 뛰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른 연구결과에서는 반려견을 키우는 보호자는 반려견을 키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심장발작 이후 회복 가능성도 더 높았고, 개와 접촉할 때 발생하는 진정효과가 심혈관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입증했습니다.
다만, 개와 시간을 보낼 때는 직접 쓰다듬고 함께 노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개와 함께 산책하지 않거나, 산책하면서도 심폐기능이 강화될 만큼 적절한 속도로 걷지 않을 경우에는 기대했던 반려견 효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특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나 다른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에게는 치료견이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주인의 욕구에 반응하는 훈련을 받은 치료견은 주인이 악몽을 꾸면 깨워주고, 약을 가져다 주며, 공황발작이 일어났을 때 안전한 장소로 안내해주기도 합니다.
또 스퍼거 증후군이나 서번트 증후군처럼 비장애인과 다를 바 없거나 지적장애가 수반되지 않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아이가 개를 키우면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반려견과 끈끈한 관계를 맺거나 반려견과의 소통을 어려워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만 이 방법으로 아이들이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아이가 개와 함께 놀 수 있을 정도로 나이를 먹었을 때 개를 입양해야 합니다. 프랑스의 한 연구팀은 자폐증을 가진 아이는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반려견은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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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자들은 "개의 사교적 습성, 인간의 몸짓 언어를 읽는 뛰어난 능력, 민감한 코가 하나로 결합되면 진가를 발휘하게 된다"면서 "인간 체취의 작은 변화도 알아챌 수 있는 개의 후각이 주인에게 일어날 심장발작을 미리 알아서 경고하는 등 최고의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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