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DMZ서 7일간 헬기 방역실시…北에 통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지역인 연천 일대
유엔사와 협의…북측에도 관련 사실 통보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국방부는 농림식품축산부, 산림청 등과 협력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지역인 경기 연천 중부 일대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헬기 방역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헬기 방역은 DMZ를 포함한 민간인통제선 이북 전 접경지역에 대해 약 7일간 실시된다.

이는 지난 2일 DMZ 안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첫 검출된 것과 관련해, 감염원인 야생 멧돼지를 통한 2차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국방부는 DMZ 내 헬기 방역 조치는 유엔군사령부와의 협의를 통해 시행되며, 북측에도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한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전날 상황평가회의를 실시하고, 지난 6월 시달된 ASF 관련 군 대응 지침 준수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국방부는 북한 야생 멧돼지가 2중, 3중으로 돼 있는 우리 GOP(일반전초) 철책을 넘어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군은 열상감시장비 등을 이용해 이동 유무를 철저히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군은 북한 야생 멧돼지가 한강·임진강 유역으로 떠내려 올 경우, 살아있는 개체는 포획하거나 사살하고 있으며 사체는 발견 즉시 ASF 감염 여부 등을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

국방부는 "농식품부, 환경부,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공조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며 "DMZ 내에서 ASF 차단을 위한 필요한 조치를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