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년여만에 'SLBM' 시험발사 추정…靑 "강한 우려"(종합)
지난달 10일 이후 22일 만에 도발 재개
수중 SLBM 발사는 3년여만…안보리 위반
비행고도 910여km, 거리 450여km '고각'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손선희 기자] 북ㆍ미 실무협상을 사흘 앞둔 2일 오전 북한이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청와대는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즉각 강한 우려를 표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통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개최한 뒤 회의 결과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정밀 분석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NSC 상임위원들은 북한이 오는 5일 북ㆍ미협상 재개를 앞두고 이러한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다"며 "북한의 의도와 배경에 대해 한미 간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11분경 북한이 강원도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동쪽으로 발사한 미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0일 이후 22일 만의 도발이다. 북한이 북ㆍ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미국을 향한 압박차원에서 도발 수위를 극도로 높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SLBM 발사는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 위반에 해당한다.
군은 북한이 이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북극성' 계열인 SLBM으로 추정했다. SLBM은 한일은 물론 미국도 매우 민감하게 여기는 전략무기다. 최대 비행고도는 910여km, 거리는 약 450km로 탐지됐다. 추가적인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북한이 수중에서 SLBM인 북극성 계열을 발사한 것은 2016년 8월 이후 3년 만이다. 북한은 당시 SLBM인 '북극성-1형' 시험 발사에 성공했으며, 이후 성능을 개량한 '북극성-3형'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017년 5월21일에는 평안남도 북창 일대에서 지상발사형인 '북극성-2형'을 발사했다. 이날 북한의 발사는 신형 북극성-3형을 시험하기 위한 목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 7월23일 보도했다. 잠수함에서 SLBM 발사관이 위치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붉은 원)과, 함교탑 위 레이더와 잠망경 등이 위치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파란 원)을 각각 모자이크 처리했다.
원본보기 아이콘바다에서 발사되는 SLBM은 발사 위치를 알기 힘들어 미국도 까다로워하는 전략자산이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달 말 북한 신포조선소의 상업용 위성사진들을 근거로 SLBM 사출 실험 준비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7월 SLBM 3발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신형 잠수함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탑재할 수 있는 잠수함을 두대 정도 보유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은 이날 북한이 2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지만 합참은 1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 발사체가 자국 배타적 경제수역(EEZ) 낙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지만 군은 일본의 분석 결과가 일부 잘못됐다고 판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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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은 "현재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북한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는 한반도 긴장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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