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증, 스마트폰으로 쏙…통신3사, 모바일운전면허증 추진

경찰청과 협약, 2500만명 사용하는 본인인증 앱 '패스' 통해 서비스
QR코드, 바코드 형태로 간편하게 운전자격 확인
공유차량 업계 큰 기대, 차량공유 서비스 '쏘카'에 도입

통신3사는 본인인증 앱 ‘패스(PASS)’ 기반의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ICT 규제 샌드박스 임시허가를취득하고 경찰청,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서비스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앞으로 외출할때 지갑 대신 스마트폰만 챙기는 풍경이 일상이 된다. 간편 결제, 신용카드에 이어 신분증도 스마트폰에 넣어 다니는 시대가 열린다.

2일 이동통신 3사와 경찰청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본인인증 서비스 '패스(PASS)' 기반의 모바일운전면허 확인 서비스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영상 경찰청 교통국장, 김종호 도로교통공단 미래전략실장, 박수철 KT 금융플랫폼 사업담당, 오세현 SK텔레콤 블록체인·인증 유닛장, 남승한 LG유플러스 e비즈 사업담당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통신3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 규제샌드박스를통해 획득한 모바일운전면허 확인서비스 관련 임시허가를바탕으로 추진됐다. 3사는 ‘패스’를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의 ‘운전면허정보 검증 시스템’과 연동하는 논의를 시작으로 내년 1분기까지 자사 고객들이 모바일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 협업할 계획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스마트폰에 담긴 운전면허증도 실물 운전면허증과 동일한 법적 지위를 갖게 된다. QR코드, 바코드 형태로 모바일운전면허증 확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도로교통공단의 '운전면허정보 검증 시스템'과 연동돼 실시간으로 소유자의 운전자격 및 신원확인이 가능해진다. 통신 3사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블록체인 등 다양한 보안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운전면허증과 관련된 모든 정보는 스마트폰 내부의 안전영역에 저장된다. 금융 서비스에 적용되는 백신, 보안 키패드, 위변조 방지 기술 등 다중 안전 장치도 적용된다.

업계는 모바일운전면허증이 편의성 뿐만 아니라 교통안전이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유차량, 공유 전동 킥보드 등 운전자격 확인이 필요한 공유 모빌리티서비스 플랫폼에 적용될 경우 개인정보 유출 및 운전면허증 도용 사고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 3사는 공유차량 서비스 업체 '쏘카(SoCar)'와 모바일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