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희망퇴직 신청자 수십명에 그쳐
인력 효율화 위한 추가 조치 고심

르노삼성 부산공장(사진=연합뉴스)

르노삼성 부산공장(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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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부산 공장 생산량 축소를 두고 르노삼성자동차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선제적으로 시행한 희망퇴직 신청자 수가 목표치에 크게 미달하면서 인력 효율화를 위한 추가 조치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30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27일까지 부산 공장 제조본부 소속 생산직 선임(P2)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희망퇴직 신청자는 수십 명에 그쳤다. 당초 인원 감축 목표는 400명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신청 인원은 100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앞서 이달 초 르노삼성은 희망퇴직자에게 최대 36개월분 급여를 위로금으로 주는 뉴스타트 프로그램 시행을 발표한 바 있다. 임금피크 대상자의 경우 연차에 따라 24~33개월분을 지급하며, 그 외 퇴직하는 직원들에게는 36개월분을 지원한다. 오는 12월31일부로 퇴직하는 이들에게는 유급휴가 2개월과 34개월분 임금이 지급된다.


이는 2012년 실시한 희망퇴직에 비해 한 발 나아간 조건이지만 신청 인원은 훨씬 줄어든 것이다. 최대 24개월분 위로금 지급을 조건으로 진행된 당시 희망퇴직 접수에는 전체 생산직 3000여명 가운데 10%가 넘는 350명이 신청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자동차업계가 활기를 띠던 2012년과 달리 지금은 완성차업체는 물론 부품업체들까지 인력 충원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라 직원들이 희망퇴직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단 르노삼성은 시간당생산대수(UPH)를 60대에서 45대로 약 25% 줄일 계획이다. 당초 희망퇴직을 통해 생산량 감축에 따른 유휴인력을 소화할 방침이었으나 신청자가 적어 추가 조치가 필요해진 상황이다.


르노삼성은 앞서 진행한 프리미엄 휴가와 같이 일정 기간 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인력에 여유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인원을 기반으로 아웃소싱 제품을 직접 생산하거나 라인을 조정하는 등 내부적으로 최대한 인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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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업계에선 이 같은 방식으론 유휴인력 소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추가 감원을 피하려면 근로시간을 줄이는 등 잡 셰어링이 불가피하지만 수출 부진 등으로 생산 물량 자체가 줄고 있어 그 방법만으론 부족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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