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 수교' 이래 첫 방한…불가리아 정부, 원전 도입·국방 현대화 추진 中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공식 방한 중인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원전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불가리아 정부를 향해 '한국이 불가리아의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보리소프 총리를 만나 내년도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최초로 이뤄진 이번 방한을 환영하고, 지난 10년간 세 차례에 걸쳐 총리직을 수행하며 불가리아를 이끌고 있는 보리소프 총리의 리더십을 평가했다. 불가리아 총리의 방한은 1990년 수교 이래 처음이다.
우리나라는 불가리아와 1990년 3월23일 외교관계를 수립, 내년이면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는다. 양국의 교역 규모는 최근 4년 간 꾸준히 늘어 지난해 기준 3억5300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양 정상은 향후 ▲교역·투자 ▲에너지·인프라 ▲국방·방산 ▲문화·교육 등 분야에서 상호 호혜적, 미래 지향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추세 속에서도 양국 간 교역·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을 평가하고, 앞으로 양국 기업 간 비즈니스 교류 활성화가 교역·투자 확대로 이어지도록 함께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우리 기업에 '전략적 투자자 지위'를 부여하려는 불가리아 정부의 방침을 환영하고, 이를 토대로 앞으로 한국 기업들의 불가리아 투자가 촉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불가리아 투자 규모는 지난해 기준 2억8200달러(누적)로 나타났다.
또 양 정상은 전기차 배터리·자동차 부품 분야와 함께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이 심화돼 양국 일자리 창출과 경제발전에 기여하도록 함께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불가리아가 원전 도입 및 국방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음을 상기하면서 '한국이 불가리아의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불가리아 정부의 원전 발주 및 방산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보리소프 총리는 원전 및 방산 분야 이외에도 한국이 선도하고 있는 ICT 및 과학기술, 교육 분야 등에서도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길 희망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불가리아가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 지지 성명을 발표하는 등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해준 데 사의를 표했다. 보리소프 총리는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문 대통령의 의지와 한국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면서, 불가리아 정부의 확고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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