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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코퍼 지분 32% 인수한 행동주의 펀드 'KCGI', 대림그룹 지배구조 개선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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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코퍼레이션 2대 주주 지분 취득, KCGI "합리적인 지배구조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력"

대림코퍼 지분 32% 인수한 행동주의 펀드 'KCGI', 대림그룹 지배구조 개선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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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국내 대표적 행동주의 펀드인 강성부 펀드 'KCGI'가 통일과나눔재단이 보유한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32.65% 사들임에 따라 대림그룹 지배구조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CGI가 적극적 경영 참여를 사실상 선언함에 따라 대림코퍼레이션이 대림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만큼 대림산업 등 계열사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과 대림그룹 따르면 KCGI는 통일과나눔이 지난 16일부터 진행한 지분 매각 예비입찰 결과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해 인수자로 낙점됐다. 삼성KPMG가 매각 자문을 맡았고 인수자 선정 후 지분매매계약이 체결됐다. KCGI는 블라인드펀드 자금과 대림그룹의 특수관계인들이 아닌 국내 투자가들의 자금을 활용해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KCGI 측은 "이해욱 회장 체제에서 대림그룹 내에 잔존하는 경영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투명한 기업문화를 정착해 합리적인 지배구조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면서 "경영진의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효율화에 대한 의지에 따라 경영진의 우호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으며, 합리적 기업승계가 이루어지도록 조력하겠다"고 말했다.


통일과나눔은 2016년 10월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의 부친인 이준용 명예회장으로부터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32.65%(343만348주)를 기부받았다. 통일과나눔은 2015년 7월 조선일보 주도로 설립된 통일펀드로 매년 대림코퍼레이션으로부터 배당금을 받아 탈북민 지원, 통일관련 학술 연구 등 공익사업을 해왔다. 지난해에는 대림코퍼레이션으로부터 약 60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KCGI가 공익재단이 보유했던 대림코퍼레이션 지분을 전량을 사들임에 따라 대림코퍼레이션은 물론 대림산업, 삼호, 고려개발 등 계열사에 전반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림코퍼레이션은 석유화학 도소매, 해운물류 사업하는 비상장 회사지만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회사로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을 포함한 최대주주 일가가 지분 62.3%를 직접 보유하고 있다. 대림코퍼레이션은 21.6%의 지분을 보유한 대림산업을 통해 대림씨엔에스, 삼호, 고려개발, 대림자동차공업, 글래드호텔앤리조트 등을 지배하고 있다.

업계는 대표 행동주의 펀드인 KCGI가 한진칼 2대 주주에 올라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경영참여를 선언한 점을 감안하면 대림그룹을 대상으로도 적극적 주주권 행사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해욱 회장은 그간 일감 몰아주기, 갑질 논란 등에 휩싸여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무엇보다 핵심 계열사 대림산업에 대한 대림코퍼레이션 지분율이 21%대에 불과해 지배력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KCGI의 적극적 경영참여는 대림그룹 전체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국민연금이 12.7%(반기 보고서 기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외국인의 지분율도 50%을 웃돈다.


KCGI도 소극적 주주환원 정책과 총수 일가를 둘러싼 논란을 언급하며 사실상 적극적 경영참여를 선언했다. KCGI 측은 "그룹의 핵심인 대림산업은 경기에 따라 부침이 심한 플랜트 사업 비중이 높고 자산배분의 관점에서 부동 자산에 높은 집중도로 자산 효율성이 떨어지며 부동산 경기에 변동에 대한 위험에 노출됐다"면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총수일가가 고발당하고, 대림코퍼레이션에 대한 세무조사가 진행되며 낮은 배당 성향과 수익률로 주주이익 환원 역시도 소홀하는 등 지배구조 관련 이슈도 존재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KCGI 측은 "앞으로 공개 또는 비공개적인 방법으로 대림코퍼레이션의 비효율성 및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조속한 시일 내에 경영진과의 회동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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