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딱 맞는 스펙 찾기 "초경량, 고반발, 고탄도"
"초경량에 고반발, 고탄도."
아마추어골퍼의 로망은 무조건 '장타(長打)'다. 몸을 만들고, 레슨을 받고, 신모델이 출시할 때마다 거금을 투자해 장비를 교체하는 이유다. 골프용품 메이커들은 아예 골프규칙에서 규정한 반발계수 0.83을 무시한 '장타 드라이버'를 출시한 지 오래다. 아이언 역시 로프트를 세운 대신 저중심 설계로 고탄도 구질을 완성한, 이른바 '비거리 아이언'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예전에는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드라이버 헤드 페이스에 식용유를 발랐다는 '골프광(狂)'까지 나왔다. 효과가 있다는 게 흥미롭다. 미국의 미시시피주립대 골프연구소 실험 결과 페이스에 윤활유를 뿌리자 발사각이 27% 높아졌고, 스핀은 44% 감소해 최대 20야드 증가했다. 공이 페이스에서 미끄러지는 '활주효과'다. 실제 스프레이 형태의 '파워 스트레이트' 등 제품이 출시됐다.
현대골프에서 백스핀을 줄이는 기술력으로 작용했다. 초경량은 기본이다. 마음껏 휘두를 수 있어야 헤드스피드가 빨라진다. 뱅골프 '롱디스턴스 라이트'는 225g 안팎으로 일반 드라이버(295g) 대비 70g이나 가볍다. 반발계수가 무려 0.96이다. DX골프 '도깨비 드라이버'는 505cc 빅 헤드를 탑재해 방향성을 보강했다. 볼빅이 최근 '고반발 코어 XT'를 선보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아이언도 마찬가지다. 브리지스톤골프 '뉴 JGR HF1'과 야마하 '울트라 디스턴스 +2'가 대표적이다. 비밀은 간단하다. 7번 아이언에 5번 로프트를 적용했다. 여기서 첨단 기술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웨이트 위치 조정을 통해 헤드 무게의 20%를 솔로 이동시켜 공을 띄우기 쉽게 만들었다. 핑골프 'G700'은 고강도 C300 머레이징 스틸페이스의 고탄성으로 승부를 걸었다.
'장비 효과'는 물론 나와 궁합이 맞아야 극대화시킬 수 있다. 비거리를 내기 위해서는 유연한 스윙이 필요하고, 다운스윙에서의 가속을 통해 임팩트에서 모든 파워를 공에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 바로 적당한 로프트와 편안한 스윙이 가능한 부드러운 샤프트다. 평소에는 계단 오르기와 윗몸일으키기 등을 통해 근육량을 늘리고, 연습장에서는 '확실한 어깨 턴' 등 견고한 스윙을 구축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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