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美 셰일가스 11.5조원 어치 구매…이유 있는 통큰 선택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뒷줄 가운데) 임석 하에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과 로버트 로손 BP 회장이 미국산 LNG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뒷줄 가운데) 임석 하에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과 로버트 로손 BP 회장이 미국산 LNG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개최한 23일(현지시간) 한국이 미국산 셰일가스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트럼프 행정부 이후 처음 체결되는 이번 액화천연가스(LNG) 장기 구매 계약을 통해 미국과의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고 중동 중심의 LNG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과 셰일가스의 저렴한 가격을 감안하면 우리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란 게 중론이다.


이날 한국가스공사는 웨스트인 뉴욕 타임스퀘어 호텔에서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사와 미국산 LNG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 체결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구매자인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과 판매자인 로버트 로손 BP 회장, 시그 코넬리우스 프리포트 LNG 액화터미널 설비 운영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매매계약 기간은 2025년부터 2039년까지 15년간이다. 추가로 3년 기간 연장이 가능한 옵션도 포함됐다. 물량은 연 158만t으로 지난해 미국산 LNG 수입량의 33.9%에 달한다. 추정 구매액은 18년간 최대 96억1200만 달러다. 이번 계약 물량이 들어오는 2015년부터 한국의 미국산 LNG 수입비중이 현재의 2배인 2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간 에너지 교역은 2016년 이후 7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한국은 2018년 미국에서 LNG 94억1000만달러를 수입하며 1위 수출대상국이 됐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그간 중동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 LNG 의존도가 높았으나 이번 계약을 통해 LNG 도입지역이 다변화됨으로써 공급 안정성이 더욱 공고해지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이번 계약 가격은 가스공사의 기존 계약 대비 약 70% 수준으로 국내 직수입을 포함한 국내외 미국산 도입계약 중 최저가에 해당, 도입비용 절감 및 가스요금 인하 등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가스공사는 계약상 비밀 유지 조항에 따라 도입 단가는 공개하지 않았다.


채 사장은 "이번 도입계약을 계기로 국내 LNG 수급 안정은 물론 LNG 소비자 요금 인하, 도입선 다변화를 통한 공급 안정성 강화, 다양한 연동지수 적용으로 고유가 시 도입비용 증가 위험 완화 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부도 한ㆍ미간 에너지 교역이 더욱 확대되고, 천연가스 도입선 다변화 및 천연가스 수급의 안정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계약이 트럼프 행정부 들어 처음으로 체결되는 한국의 미국산 LNG 장기매매계약으로서 앞으로 양국간 에너지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LNG 수입량은 총 4404만t으로 2017년(2753만t)보다 17.3% 늘어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입 국가별로는 카타르산이 전체의 32.4%를 차지했고, 이어 호주(17.9%), 미국(10.6%), 오만(9.7%), 말레이시아(8.4%), 인도네시아(7.8%), 러시아(4.4%)산 LNG 수입이 뒤를 이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회에 늘어선 '돌아와요 한동훈' 화환 …홍준표 "특검 준비나 해라" 의사출신 당선인 이주영·한지아…"증원 초점 안돼" VS "정원 확대는 필요"

    #국내이슈

  •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수리비 불만에 아이폰 박살 낸 남성 배우…"애플 움직인 당신이 영웅" 전기톱 든 '괴짜 대통령'…SNS로 여자친구와 이별 발표

    #해외이슈

  • [포토] 세종대왕동상 봄맞이 세척 [이미지 다이어리] 짧아진 봄, 꽃놀이 대신 물놀이 [포토] 만개한 여의도 윤중로 벚꽃

    #포토PICK

  •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부르마 몰던 차, 전기모델 국내 들어온다…르노 신차라인 살펴보니 [포토] 3세대 신형 파나메라 국내 공식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전환점에 선 중동의 '그림자 전쟁'   [뉴스속 용어]조국혁신당 '사회권' 공약 [뉴스속 용어]AI 주도권 꿰찼다, ‘팹4’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