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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英여행사 '토머스 쿡' 결국 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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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 해당 여행사 이용한 해외여행객 송환프로그램 돌입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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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영국 여행사 토머스 쿡이 결국 파산했다. 회생 절차를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열었지만 결국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토머스 쿡은 성명을 통해 파산을 선언하고, 청산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토머스 쿡은 "추가 자금조달을 위한 협상이 결렬된 후 이날 런던 고등법원에 파산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기존 주주와 새로운 신용 공여 예정자 간의 합의가 불발됐다"며 "이사회는 즉각 청산 절차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부연했다.


이 여행사는 영국에서 9000명을 비롯해 총 2만10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1841년 창립돼 16개국에 호텔과 리조트, 항공사, 유람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1년 이용객만 1900만명에 달한다. 항공기는 100대 이상, 자체 호텔 브랜드는 199개다.


토머스 쿡의 파산 선언에 따라 영국 정부와 민간항공 당국 등은 본격적인 대책 실행에 돌입했다. 현재 이 여행사를 이용해 해외에서 여행 중인 영국인은 약 1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영국 정부와 민간항공국은 해외에 체류 중인 자국 여행객을 송환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전쟁 중이 아닌 평시의 자국민 이송 작전으로는 역대 최대인 94대의 대형 수송기가 투입된다. 영국항공과 이지젯 등 영국의 항공사들도 참여한다.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은 "정부가 승객들을 위한 비상계획을 수립하고 여행객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산설이 돌 때부터 토머스 쿡을 이용한 여행객들은 최악의 경우 그들이 호텔에서 쫓겨나거나 숙박시설이 요금 등을 다시 청구하지 않을까 걱정해 왔다. 실제로 튀니지에서는 토머스 쿡 상품 이용자들이 호텔 측에 의해 감금당했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토머스 쿡은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불확실성 여파와 지난 여름 폭염 등으로 인해 실적에 타격을 입으면서 17억파운드 가량의 빚을 져 위기에 몰리게 됐다. 이후 채권단은 토머스 쿡에 2억파운드(약 2970억원) 추가 확보를 요구했다. 토머스 쿡은 영국 정부에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했지만 영국 정부는 부정적이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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