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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품 해외 온라인구매 소비자 57% 금지 성분 몰라

최종수정 2019.09.20 06:00 기사입력 2019.09.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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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품 해외 온라인구매 소비자 57% 금지 성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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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기 기자] #A씨는 지난해 1월 일본 패키지여행 중 가이드가 데려간 면세점에서 영양제를 샀다. 귀국 후 포장을 개봉해보니 현지에서 시식한 환 형태가 아닌 캡슐이 들어 있는 것을 확인하여 여행사에 연락했으나 환급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B씨는 지난해 1월28일 해외 인터넷 쇼핑 사이트에서 건강식품을 구입하고 9만5600원을 결제했다. 그는 한 달이 넘도록 제품이 배송되지 않자 주문을 취소하고 환급 요청 메일을 보냈으나 답변이 없다가 해당 사이트가 폐쇄됐다.

#C씨는 2017년 5월12일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성 기능 건강식품을 20만8689원에 샀다. 이후 국제우편세관에서 금지성분 함유로 해당 제품이 통관 제한 대상임을 통보받았으나 쇼핑몰로부터 아무런 배상을 받지 못했다.


직구하거나 여행 중 구매하는 등 해외에서 건강식품을 사는 일이 늘면서 소비자 불만도 함께 증가 중이다. 해외 거래 특성상 취소와 환불 요구가 거부되거나 늦어진 사례가 가장 많았고 거래지역이 확인되는 경우 중에는 미국이 가장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3년간 접수된 건강식품 해외 구매와 관련한 소비자 불만 사례를 분석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3년간 총 960건이 접수됐으며 2016년 258건, 2017년 320건, 지난해 382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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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 유형별로는 '취소·환불 지연 및 거부'가 253건(26.4%)으로 가장 많았고 '배송지연 등 배송 불만(196건, 20.4%)', '위약금·수수료 등 가격 불만(144건, 15%)' 등 순이었다. 이 중 거래유형 파악이 가능한 868건 중 '구매 대행'이 469건(54.0%)으로 가장 많았고, '오프라인(여행지) 구매'가 185건(21.3%)으로 뒤를 이었다. 거래 국가 파악이 가능한 267건 중에는 미국이 81건(30.4%), 베트남 38건(14.2%), 캄보디아 26건(9.7%) 일본 23건(86%) 등이었다.

소비자원은 건강식품을 해외에서 구매해본 소비자 1000명을 온라인(700명)과 오프라인(300명)으로 나눠서 조사한 결과도 내놨다. 구매 품목, 구매 이유, 구매 국가, 불만·피해 내용은 중복응답을 허용했다.


온라인으로 구매한 이들은 조사 결과 지난 1년간 평균 4.35회 구매하며 한 번에 평균 14만1200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 오메가3, 유산균 등의 순서로 많이 구매했다. 구매 국가는 미국 76.1%(533명), 호주·뉴질랜드 23.0%(161명), 일본 22.3%(156명) 순이었으며, 구매 이유로는 '가격이 저렴해서' 71.9%(503명), '제품의 종류가 다양해서' 41.4%(290명),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워서' 39.0%(273명)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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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중 14.7%(103명)는 불만이나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고, 주로 '배송 불만'(42.7%, 44명), '제품 하자', '정보 부족'(각 25.2%, 각 26명) 관련 피해 경험이 많았다. 해외에서 구매하는 건강식품에는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원료나 국내 반입이 금지된 성분이 들어가 있을 수 있다. 실제로 식약처에서 해외직구 식품을 검사한 결과 실데나필(발기부전치료제), 센노사이드(변비치료제), 시부트라민(비만치료제) 등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의약품 성분이 검출된 바 있다. 그러나 이런 수입금지 성분(제품)에 대하여 알고 있는 소비자는 42.9%(300명), 해외구매 건강식품은 국내 반입 시 안전성 검증 절차가 없어 국내 안전기준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소비자도 58.6%(310명)에 불과했다.


해외 여행지에서 건강식품을 구매해본 응답자 300명은 최근 1년간 평균 2.87회, 1회 평균 202,300원을 지출하고 역시 비타민, 오메가3, 프로폴리스를 가장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 국가는 일본 54.7%(164명), 미국 41.3%(124명), 호주·뉴질랜드 25.7% (77명) 순이었다. 구매 이유는 '가격이 저렴해서' 53.3%(160명),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워서' 40.3%(121명), '품질이 더 좋아서' 21.3%(64명) 등이었다. 응답자 중 23.0%(69명)는 불만이나 피해를 경험했고, 특히 '정보 부족'(43.5%, 30명)과 '제품 하자'(40.6%, 28명) 관련 피해 경험이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 안전 확보와 피해 예방을 위해 해외구매 선호제품에 대한 유해물질 모니터링을 강화하도록 관계부처에 건의할 예정이다. 또한 건강식품 해외구매 관련 소비자교육과 홍보를 위해 유관부처와 협력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봉기 기자 superch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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