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만에 유력용의자 확인…최악의 장기미제 사건 실마리
유사범죄로 현재 수감중인 50대 남성
경찰 "당시 수사기록·증거물 토대 감정진행중"
미제사건수사팀·법률 검토팀 포함 57명 규모 수사본부 편성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경찰이 최악의 장기 미제사건으로 꼽히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를 특정한 가운데 당시 수사를 통해 확보한 기록과 증거물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19일 오전 반기수 경기남부지방경찰청 2부장은 경기도 수원 연무동 경기남부경찰청에 열린 브리핑에서 "(화성연쇄살인사건은)1986년부터 1991년까지 4년7개월간 있었던 사건으로 수사 기록과 증거물의 양이 방대하다"며 "(관련 자료를 토대로)지금도 감정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반 부장은 "오랜 기간 동안 사건을 해결하지 못해 당시 사건의 피해자와 유족분들께 심심한 애도의 말씀을 드리며 국민 여러분께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은 2006년 4월 2일 공소시효가 완성된 이후에도 진실 규명 차원에서 당시 수사기록과 증거물을 보관하면서 국내외 다양한 제보들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절차를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반기수 경기남부경찰청 2부장을 수사본부장으로 하고, 미제사건수사팀, 광역수사대, 피해자 보호팀, 진술 분석팀, 법률 검토팀, 외부 전문가 자문 등 57명으로 수사본부를 편성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 15일부터 1991년 4월3일까지 당시 경기도 화성군 일대에서 여성 10명이 강간ㆍ살해된 미해결 사건이다. 이 사건들의 공소시효는 범행 당시의 형사소송법 규정에 따라 범행 후 15년이 2001년 9월14일 ~ 2006년 4월2일 사이에 모두 만료됐다. A씨는 화성사건과 비슷한 강력 범죄를 저질러 현재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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