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정상이 아니니 온 나라가 미쳐가”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17일 국가보훈처가 2015년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에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에 전상(戰傷)이 아닌 공상(公傷) 판정을 내린 것에 대해 “대통령이 정상이 아니니 온 나라가 미쳐가고 있다”며 “당신들은 북한의 보훈처냐”고 비판했다.
유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하 중사의 부상이 전상이 아니라 공상이라면 목함지뢰는 북한군이 설치한 게 아니라는 말”이라며 “그럼 그 목함지뢰는 누가 매설했다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진실의 왜곡”이라며 “북한이 매설한 지뢰는 국군의 목숨을 노린 것이고, 우리 군에게 총을 쏘고 수류탄을 던지고 포를 쏜 것과 똑같은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보훈처는 대한민국 국군의 명예를 지키라고 국민세금으로 만든 것”이라며 “그런데 국군의 명예를 짓밟고 북한 도발의 진실마저 왜곡하는 보훈처, 이번 일은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전 대표는 “보훈심사위원회 위원 중 공상 판정에 찬성한 심사위원들을 전원 파면하고 새로 구성해 잘못된 판정을 바로 잡아라”라며 “비록 전임 보훈처장 때의 결정이라 하더라도 이를 바로잡지 못한 신임 보훈처장도 큰 책임이 있다”고 꼬집었다.
유 전 대표는 “국회는 예산과 입법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보훈처를 혁신하고 잘못된 판정을 바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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