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국립암센터 노동조합이 개원 이래 첫 파업에 돌입한 지 11일 만에 파업 중단에 합의했다. 노조는 17일부터 업무에 복귀한다.


국립암센터와 노조(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국립암센터지부)는 16일 오전 11시30분 올해 임금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쟁의행위가 발생한 지 11일 만이다.

노사는 임금 총액 1.8% 인상 외에 ▲시간외 근로수당 지급 ▲합리적 임금체계 마련을 위한 임금제도 개선 위원회 구성 ▲복지 포인트 30만원 추가 지급에 합의했다.


앞서 암센터와 노조는 노동쟁의 조정이 만료된 지난 5일 밤 최종 임금협상이 결렬되면서 6일 오전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2001년 암센터 개원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노조 측은 당초 임금 6% 인상을 요구했으나 경기지방노동위원회가 조정회의에서 제시한 임금 인상과 관련 총액 1.8% 인상(시간 외 수당 제외), 일부 직종에 대한 수당 인상안을 수용했다. 이를 모두 반영하면 3.3% 정도 임금이 오른다. 그러나 암센터 측은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편성 지침에 따른 총액 인건비 정부 가이드라인 1.8% 범위를 벗어나는 임금 인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교섭이 최종 결렬됐다.


암센터 파업으로 입원환자 536명 중 첫날 400여명이 퇴원하거나 인근 병원으로 옮기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15일 오후까지 남은 입원 환자는 73명이었다. 파업 기간 중환자실과 응급실은 100% 필수유지 수준으로 운영됐다. 그러나 항암주사실, 방사선치료실, 병동 및 외래는 필수유지 업무에서 제외돼 진료에 지장을 초래했다.


이번 임금협상 타결로 노조는 17일 오전 6시부터 복귀, 모든 환자 진료가 정상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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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숙 원장은 "그동안 이중으로 고통받은 암환자분들과 국민께 참으로 면목이 없다"며 "이제 노사가 지혜와 힘을 모아 어려운 경영 여건 등 우리 앞에 놓인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암센터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하나씩 회복해 나가는데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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