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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집중하는 검찰 칼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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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중심 5촌조카 조씨 오늘밤께 구속여부 결정
신병 확보땐 수사 속도
정경심 교수 신속 소환할듯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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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결정타'를 날리지 못했던 검찰이 이런 분위기를 일소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의혹의 핵심인물인 조 장관의 5촌 조차 조범동씨에 대한 구속여부에 따라 검찰의 수사 동력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 사안을 '조국 대전' 2라운드의 중대 전환점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16일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고 이날 늦게 구속 여부가 결정될 조씨는 조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투자를 제안하고 운영한 인물이다.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의 실소유주로 지목 받았다. 사모펀드를 둘러싼 수많은 의혹을 밝힐 열쇠가 그의 손안에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검찰이 조씨의 신병이 확보할 경우 수사 강도는 크게 높아질 공산이 크다. 당장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검찰 소환으로 이어질 고리가 된다. 정교수와 그의 두 자녀, 처남 정씨와 두 자녀 등 총 6명은 코링크가 운용하는 '블루코어밸류업1호'에 14억원을 투자했다. 처남은 코링크에 5억원의 지분 투자를 하기도 했다.


정씨가 투자처 선정 등 사모펀드 운용에 개입했다면 배우자인 조 장관에게도 공직자의 이해 충돌 방지를 의무화한 공직자윤리법위반 등이 적용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검찰이 조씨와 정씨를 함께 소환해 대면조사를 할 수도 있다. 이때는 검찰의 속내와는 별개로, 취임 직후 검찰개혁에 곧바로 착수한 조 장관을 압박하는 카드가 될 전망이다. 정교수는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져 검찰 소환의 변수가 될 여지도 있다.


조씨에 대한 영장 청구가 기각될 경우, 검찰 수사 동력은 크게 약화될 것이 분명하다. 검찰이 청구한 관련자 영장은 이미 한 차례 기각된 바 있다.

검찰은 수사 초기,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 등에 집중하는 분위기였지만, 최근에는 조 장관 일가 사모펀드 투자 의혹 수사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사모펀드 투자 과정에서 구체적 위법 요소를 찾아낸 것 아니겠냐는 분석을 내놓는다. 실제 조 장관에 관련된 의혹 중 사모펀드 투자에 위법 여지가 많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었다. 일각에선 법무부 장관 청문회준비 과정에서도 사모펀드 의혹에 관해 위법 요소가 많아 모든 해명을 조 장관이 맡았다는 후문도 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투자처를 잘 알지 못한다"고 하거나, 5촌 조카 조씨에 대해 "연락을 못했다"고 답해왔다.


검찰은 조씨의 지난 행적에도 주목하고 있다. 조씨는 공식적으로 코링크에서 어떠한 직함도 맡지 않았으나 '바지사장'을 내세워 경영을 좌지우지하며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을 무자본 인수하고 허위 공시 등을 통해 주가를 끌어올린 의혹을 받는다. 웰스씨앤티ㆍWFM 등 코링크 투자기업에서 회삿돈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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