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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얘기 고마해라" 與 인재영입으로 PK 민심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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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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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여야가 '조국 대전 2라운드'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조국 법무부 장관의 고향인 부산에서는 임명에 대한 부정적 여론과 함께 논란이 장기화되는 것에 대한 피로감이 나오고 있다.


16일 더불어민주당 부산ㆍ울산ㆍ경남(PK)에 지역을 둔 의원들의 말을 종합하면 추석 연휴 기간 조 장관 이야기에 대한 민심은 전반적으로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에 지역구를 둔 한 의원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조 장관을 찬성하는 사람이나 반대하는 사람이나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는 '그만 좀 해라'였다"면서 "조 장관을 두고 벌이는 정쟁에 회의감을 느끼는 여론이 많았다"고 전했다.


한 때 당 내에서 차출론이 공개적으로 거론될 만큼 조 장관에 대한 PK의 기대는 상당했다. 하지만 8ㆍ9 개각 이후 한 달 동안 딸 입시, 사모펀드 의혹 등으로 조 장관에 대한 공정성ㆍ도덕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지역 분위기도 달라졌다.


실제로 여론조사에서도 이 같은 기류가 감지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 장관을 임명한 이후 오마이뉴스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 장관 임명에 대한 PK 지역에서의 부정평가가 55.7%로, 전국 8개 권역 가운데 보수색이 짙은 대구ㆍ경북(TKㆍ61.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다만 민주당은 조 장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 등 '대세'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보고 있다. 여전히 조 장관에 대해 무한 신뢰를 보내는 시각도 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 안에서는 조 장관이 입각 말고 출마했으면 좋겠다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경남도당 위원장인 민홍철 의원도 통화에서 "여론이라는 것은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조 장관이 검찰개혁에 대한 성과를 내면 국민들도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향후 인재영입 등을 통해서 분위기 전환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은 대표적 험지인 TK 지역에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전략공천 추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와관련 부산시당 위원장인 전재수 의원은 "TK 만큼 어렵지 않기 때문에 극약처방까지 필요하냐는 의견이 있다"면서도 "부산시민들이 보시기에 '민주당이 그래도 노력했구나'라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인재영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당 차원의 인재영입위원회 실무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물밑에서 소속 의원들의 추천을 받아가면서 실무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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